동대문에 레포츠전문, 중국상인 쇼핑몰 등 새로운 컨셉을 가진 상가들이 대거 들어설 계획이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패션TV, 라모도, 시티차이나 등 패션몰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재래시장도 매장을 리뉴얼 하고 있어 동대문지역에만 약 10여 개의 패션몰이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이미 두산타워·밀리오레·헬로apm 등 대형쇼핑몰들이 밀집한 상권이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작용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차별화 된 컨셉현 쇼핑몰의 등장으로 동대문 주변 상권에 새로운 바람과 함께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TV - 2006년 12월 선보일 '패션TV'는 레포츠 패션몰이라는 주제로 지하 6층∼지상 11층에 연면적 1만2천평 규모로 약 2천여 점포가 들어서게 된다. 패션TV의 경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패션 커뮤니티 공간·메가아웃도어 공간·문화 커뮤니티 공간 등 3가지로 나누어 기존의 패션몰과는 차별화 된 라이프스타일형 MD구성을 선보인다. 특히 메가 아웃도어 공간은 급성장하고 있는 레저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레저·스포츠·뷰티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X-Game을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파크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라모도 - 이미 착공에 들어간 라모도는 지하5층~지상12층 연면적 9천평 규모의 도·소매 패션몰로 미국계 투자회사인 리만브라더스사로부터 665억원의 자금지원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굿모닝시티 사건 이후 사업진행이 주춤했던 인근 쇼핑몰과 동대문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이번 외자유치는 선진 파이낸싱 방식 도입 등 국내 부동산개발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티차이나 - 현재 동대문에 운영 중인 지하 5층 지상 13층의 대형 쇼핑몰인 씨즌은 국내 최초 중국 전문 테마 쇼핑몰 '시티 차이나'로 오픈 할 예정이다. 씨즌은 중국상인 3천여 명으로 구성된 중국 상인단에 5년간 전 층을 임대하고, 중국인들이 직접 중국 상품을 파는 중국 전문 테마몰로 2월 오픈을 준비중이다. 중국을 테마로 한 시티 차이나에는 가정 생활용품, 선물용품, 악세서리, 진주, 보석, 실크 등 다양한 전문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중국어 학원을 비롯해 푸드코트, 한국인 중국 진출 정부 지원센터 등의 시설도 선보인다. 특히 '한국인 중국 진출 정부 지원센터'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과 중국간 민간 교류부터 사업 교류를 연결시키는 고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대문 재래시장도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매시장에 주력했던 재래시장 상가들이 소매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광희시장 지하1층을 리뉴얼한 광희패션몰이 최근 분양에 들어갔으며, 평화·청평화·신평화·동평화시장 등도 내년 9월 완료되는 청계천 복원에 맞춰 상가 전체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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