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소기업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산 및 정보화 지식이 경쟁의 우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하여 지식에 의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퇴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며 섬유산업에도 IT기술을 접목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은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핵심적인 기간산업으로 발전해왔다.섬유산업의 국내생산액은 40조원(2001년)이며 53%가 넘는 21조원(160억불)을 수출하고 있는가하면 무역수지는 매년 100억불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요산업이다. 2001년도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섬유산업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11억불을 기록했다.<표1> 섬유·패션산업 현황(2000)(단위 : 억불, 개, 천명, 10억원)구 분 수 출 액 업 체 수 고 용 생 산 액 부가가치액제 조 업 1,540 98,110 2,652 564,834 219,425섬유산업 160 18,130 394 39,813 17,120비 중(%) 10.6 18.5 14.9 7.0 7.8* 자료 : 수출은 '01년 실적, 광공업통계조사보고서, KOTIS'<표2> 섬유 수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구 분 세 계 중 국 이태리 미 국 한 국 독 일수출액(억불) 3,564 899 252 196 187 179점 유 율 (%) 100 25.2 7.1 5.5 5.2 5.0* 자료 : WTO, Information Trade, 2000또한 국내 제조업 중 총 수출(2001)의 10.6%, 업체수(2000)의 18.5%, 고용(2000)의 14.9%, 생산액(2000)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등 규모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러한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은 최대 고용산업이자, 중요 수출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으며, 국제적으로는 세계 4위의 섬유수출국으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2000년 기준으로 섬유수출은 중국, 이태리, 미국에 이어 세계 4위(5.2%)를 점하고 있으며, 화섬직물 수출 세계 1위(16.9%), 화섬생산은 세계 3위(9.4%)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섬유수출국이다.상기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섬유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 지식, 정보산업과의 접목으로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다.이렇듯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지금부터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인 사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과거의 노동 집약적인 생산행태에서 고부가가치화 할 수 있는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섬유산업의 생산정보화 시스템 도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현재 섬유산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외부적으로는 가격경쟁력에 부딪히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기술인력 감소에 있으므로 향후 기술개발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정보화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보화의 여러 분야 중 특히 생산정보화는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현재 섬유산업의 IT비중은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으며 인력기피현상이 심각하게 대두되므로 섬유산업에 대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IT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ERP를 구축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섬유산업 IT는 단계적으로 추진계획을 세워 진행하되 생산현장의 정보화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다음 단계로 통합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형태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나 SCM(Supply Chain Management), Group Ware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은 생산정보화를 구축, 운영한 후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스템의 효율적인 추진 방식이라고 본다. 당국에서도 이런 점을 잘 파악해서 IT산업 지원육성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육성정책은 단발이 아닌 지속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며 지원규모(지원금, 컨설팅, 교육)의 상향 조정, 지원방식도 일부 업종에 편중 지원되는 일이 없도록 추진되어야 하고 국가경제의 영향력은 있으나 정보화가 낙후된 분야(섬유, 신발 등)일수록 우선적으로 지원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산업별 정보화 지원상황은 일부 업종(전자, 자동차, 통신, 기계)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전체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는 낙후된 업종에 대한 정보화사업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산업적인 부가가치가 높은 섬유산업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도록 해야 한다. 산업간 균형있는 발전과 경쟁력은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되며 향상된 경쟁력을 토대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되리라 생각한다. <(주)선광염직 대표 엄 광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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