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여개의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고 13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54개 해외 대표부를 통해 전세계 105개국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전시 주최자인 메쎄프랑크 푸르트(회장 Michael von Zitzewitz)가 한국에 직진출 한지 올해로 2년차를 맞는다.메쎄프랑크 푸르트 한국지사(대표 진용준)가 설립된 후 국내 섬유업체들의 해외 진출의 판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 KOTRA는 메쎄프랑크푸르트와 업무협조약정(MOU)을 체결하고 그동안 내수 위주로 운영되오던 국내 전시회가 국제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특히 메쎄프랑크푸르트의 한국지사 설립은 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전시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함임을 시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국내 섬유 어패럴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인터스토프 아시아와 인터텍스타일을 홍콩과 북경, 상해 등에서 시즌별로 진행하고, 인티마 아메리카, 발틱텍스타일 레더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를 진행해온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지난해 텍스월드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란제리 전시회인 인티마어패럴 사롱을 인수하면서 당대 최고의 월드와이드 텍스타일 전시회의 주최자로 자리매김했다.특히 홍콩과 일본, 중국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섬유 어패럴 생산국가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국은 세계적인 기업 메쎄프랑크푸르트의 한국진출과 더불어 국내 전시회 개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에 한국 지사장인 진용준 사장을 만나 올해 전시 계획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메쎄프랑크푸르트 한국지사가 설립된 지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드는 군요. 그동안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니까?=우선 한국내에서 메쎄프랑크 푸르트가 직접 전시회를 시작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한국의 참관업체 서비스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입니다.국내 첫 전시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1일까지 철도 관련 전시회가 부산 bexco에서 열리면서 시작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섬유, 소비재,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전문 전시회로 확장시킬 방침이며, 해외 전시회 역시 보다 늘릴 계획입니다.-국내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시면 기존의 전시회들과 어떻게 차별화 되는 건가요?= 저희 생각으로는 전시참가자 보다는 방문자가 더 크게 늘 것으로 봅니다.한국 내에서 섬유 전시회를 개최할 경우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품업체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대신 바이어의 참관이 많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열리고 있는 국내 전시회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홍보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상담 거래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죠.메쎄에서 개최하게 된다면 그 규모나 효율면에서 가히 최고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유럽과 미주 등의 고급 바이어들의 방문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 마이클 회장님 역시 처음 생각보다는 한국시장이 발전 가능성 200%의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임을 강조하고 계신 만큼 국내에 대한 투자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향후 해외전시회를 늘리신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 진출을 말씀하시는 건지요?=저희가 향후 비중을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입니다.메쎄프랑크푸르트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세계뿐 아니라 국내 섬유 어패럴 메이커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진출하고 싶어하는 나라는 1위가 미국, 2위가 러시아였습니다.올해 메쎄프랑크푸르트는 미국의 란제리 전시회인 Intimate Apparel Salon을 최근 인수하고 새로운 명칭인 Intima America Group으로 연간 3번에 걸쳐 란제리와 수영복 전시회를 개최합니다.러시아 역시 현재 홈텍스타일과 인테리어 전시회인 '하임텍스틸 러시아'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보다 다양한 섬유와 어패럴 메이커들의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올해 섬유 전시회 일정은?=우선 오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터텍스타일 북경이,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춘계인터스토프 아시아가 개최됩니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각각 25개, 50개 업체가 참가하죠.-인터텍스타일 북경과 인터스토프 아시아를 비교하면 전자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인대요?=한국 기업들은 너무 단시간에 결과를 기대하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텍스월드가 잘된다고 하니까 동대문 상인까지 나서서 전시를 하려고 하는 등 너무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죠. 텍스월드에 가면 정말 돈 벌수 있을 것 같이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어느 지역이던지 자기 제품에 맞는 바이어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점을 똑바로 아시고전시회 성격에 맞춰서 출품해야지, 무조건 전시회 명성만 쫓아가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사실 인터스토프 아시아에서 참관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인터스토프의 관심이 중국 쪽으로 쏠리면서 홍콩이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의 위치가 흐려진거죠.하지만 홍콩은 여전히 세계 유수 기업들의 바잉오피스 근거지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따라서 바이어들의 수준도 매우 높고 중국 역시 홍콩을 통해 세계로 진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어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전시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죠.현재 효성을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들이 50개~60개 부스를 자리하게 될 텐에요 현재 아시아 위주의 전시회다 보니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말 차별화된 상품을 제시해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죠. 저희 역시 정체는 곧 위기임을 강조하면서 예년수준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전시회로 거듭날 겁니다.-마지막으로 국내 섬유 패션업체들이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기위해선 어떠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업체 분들 모두 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 전시회에서는 실질적인 상담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쇼 개념이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투자금액에 비해 업체들의 혜택 역시 적어 불만도 많아지구요. 해외 전시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시효과보다 실질적인 상담효과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회의 지원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철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 섭외를 자발적으로 해줘야합니다.가만히 앉아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때는 지났습니다. 현재 개발 상품의 타겟이 미주지역인지, 유럽인지, 중동인지부터 확실히 파악하고 나서 해당 지역의 바이어들에게 미리 전시참가요청을 하고 그리고 구체적인 협의를 이뤄내야 하죠.국가에서도 섬유업체들에 대한 전시 지원금이 타 산업보다 크게 책정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처럼 국가에서 투자해주는 만큼 투자의 효율성을 뽑아내야 합니다.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신의 상품에 맞는 지역의 바이어와 그 바이어들이 참관하는 전시회를 찾아가는 게 우선입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 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하기위한 최대한의 자존심을 지켜드릴 겁니다. 업체에서도 단발적인 전시참여를 절제하시고 꾸준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인 전시회를 통해 세계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조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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