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과 내수사업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주)국동(대표 변상기)이 올해 무역의 날에 영예의 7천만불 수출탑과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변상기 사장은 "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을 타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1억불 수출고지를 향해 정진하겠습니다"경희대 물리학과와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을 수료한후 미국 MBA출신인 변사장은 지난 85년 국동에 입사, 현재 (주)국동(수출) 대표이사와 (주)앤소언(내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자타공인 니트의류 수출업계 최강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동은 올해 9천만불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67년 창립이래 니트의류 단일품목으로 '貿易報國'에 기여해온 (주)국동의 쾌거이자 의류수출 업계로서도 기념비적인 사건이다.수출과 내수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국동은 올해 152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91억, 경상이익 4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매출규모도 적지 않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변 사장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는다는 게 소신입니다"며 "수출오더가 대부분 소량다품종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품질과 퀵 딜리버리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안됩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라며 치켜세운다.국동은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섬유기업으로 유명하다.국내 봉제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해지자 지난 89년 과감히 인도네시아 버커시에 15개 라인의 현지 봉제공장을 설립, 이곳에서만 연간 2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기업 중 모범사례로 꼽힐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동은 여세를 몰아 방글라데시(15개 라인), 멕시코(10개 라인)등지에 잇달아 진출, 명실공히 최강 경쟁력의 글로벌 소싱체제를 구축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동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쓰마랑 지역에 16개 라인의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리복, 나이키, 해마 등이 주요 바이어인데 이들 4곳의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만 연간 70만장 규모에 이른다.이처럼 수출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발판으로 국동은 내수패션시장에 진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 84년 런칭한 남성 타운캐주얼 '피에르가르뎅'을 필두로 프렌치풍의 여성 영캐주얼 '나프나프' 그리고 뉴요커 감성캐주얼 '잭앤질' 등 3개의 내수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국동은 방만하지 않게 효율위주 알짜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3개 브랜드 모두 각 조닝에서 유력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간 800억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리딩브랜드로 승승장구 중이다.업계관계자는 "수출·내수 둘다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데 국동의 경우는 남다르다"며 "일단 사업추진을 결정하면 스탭진을 믿고 끝까지 밀어주는 인간중심의 투명경영이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