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온'과 '올리브 데 올리브'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매출 1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보끄레머천다이징은 특히 질적인 성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2003 서울패션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영인상과 디자인코리아 선정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이만중 사장을 만나보았다.▶ 우선 소감 한 말씀.-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패션산업도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너무 큰 상을 받아 기쁨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91년 온앤온 출범이후 여러 번 어려움이 있었으나 일등보다는 일류회사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전직원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양적성장 보다는 질적성장을 위한 인력과 교육에 꾸준한 투자가 오늘날의 보끄레머천다이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한번 이 상을 받기까지 자신의 일들을 묵묵히 수행해준 한국 및 중국 임직원 여러분에게 모든 영광과 기쁨을 돌리고 싶습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기업 이념은.-가치창조, 일등보다는 일류회사,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가치창조는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줌으로써 아름다운 생활, 아름다운 패션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일등보다는 일류회사를 지향하는데 이는 정직하고 예의 바르며 항상 긍정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앎으로써 사회로부터 존경 받고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는 일류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의 경우 기업에서 얻어진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되돌려져야 한다는 책임아래 베풀 줄 아는 기업, 나눔을 아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매출 1위보다 일류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기업문화 발전에도 많은 공을 들이신 걸로 아는데.-보끄레머천다이징은 기업문화를 중요한 경영자원으로 생각하여 우리기업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꾸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외양보다는 내용을 중요시하고,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우며, 능력을 키우기 이전에 신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중소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유학 등 귀사의 사원들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대단한데.-남들보다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도 아니오, 뛰어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도 아니오, 비범한 두뇌를 가진 자도 아닙니다. 성실한 태도, 도덕성, 겸손함을 가지고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충만한 사람이 우리의 인재상입니다.직무교육,인성교육을 위해 매월 외부강사를 초빙하고, 국제적 비즈니스맨의 양성을 위해 외국인을 통한 외국어 학습은 물론 런던에 스튜디오를 운영하여 쉼과 창작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IMF로 국가적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하여 온앤온 600억, 올리브데올리브 50억원의 매출 규모에 이르는 중견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91년 창립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 또 어떻게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나.-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IMF때가 가장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많은 기업들이 무너지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하나 둘 떠나 가고 생존 기업과 직원들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보끄레머천다이징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히 추진한 기업문화 및 인력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를 극복했습니다.▶ 올리브 데 올리브는 일본 이또츠패션시스템과 모쿠데모쿠社의 투자를 받아 합작 설립된 브랜드인데 日과의 합작에 따른 장점은. 또 고속 성장의 비결은 무엇인가.-올리브 데 올리브는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시장에 진입하여,2000년도 런칭 당시 새로운 브랜드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현재까지도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국내 패션기업 중국진출의 표본이 되고 있다. 중국 진출과 관련 우선 99년 심천에 처음 진출해 4년째 영업의 성과는. 중국 현지에서 온앤온의 반응은 어떠하며 진출하기 전 2년 정도 준비단계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당사만의 노하우가 있다면.또 현지 적응이 가능한 우수 인력 선발과 본사와의 협력을 중국 정착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데.-현재 27개 매장(액세서리 단독 매장 1곳 포함)에서 올해 140억 매출을 예상합니다.지난 11월에는 8개 매장이 1억 이상을 달성했고 그 중 2곳은 2억6천만원 이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 있었던 상해 국제 패션박람회에서는 상해복장협회의 적극적인 권유로 해외 유명브랜드를 제치고 온앤온이 전야제 패션 쇼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온앤온만의 자랑이 아니라 한국의 패션위상을 한껏 높이는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성공율이 낮은 이유는 동일 동양문화권이라는 생각에 철저한 준비 및 현지조사 없이 사업에 착수했고, 속전속결이라는 한국인의 급한 성향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앤온은 99년부터 기획, 생산 등 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현지 적응 테스트 및 상호간의 원활한 정보교류, 중국시장 특수성 파악 등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또한 중국 현지 판매직원들을 한국 본사에 초청, 국내 특급 호텔 및 요식업체에서 질 높은 서비스문화를 받아보게 함으로써 서비스 체험교육을 실시했고 본사 직원들의 60%가 중국을 다녀왔을 만큼 중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국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그리고 중국진출 초기부터 한국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현재는 국내보다 15% 비쌈)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을 최고의 가치로 제공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인지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이러한 것들이 모두 성공의 요인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시장에 대한 영업성과 보다 현지 생산기반 확보를 목표로 진출했다고 했는데 중국 현지의 생산은 어느 정도인가. 자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지. (전체 생산규모와 중국, 국내 전개 물량)-생산 임가공이 싸서 중국에 진출한 것이 아니고 한국 봉제산업의 공동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며 또한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중국생산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도 전체 우븐 생산물량의 30%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현지에 실무팀들을 파견하여 향후 중국 생산 비중을 더욱 늘려갈 생각입니다.▶ '온앤온'에 이어 '올리브 데 올리브', 내년 시즌 '더블유닷' 전개로 전문여성복 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여성복 외에 다른 분야로의 사업확장 계획은 없으신지.-새로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하여 2004년 1월 자사가 직접 구축한 인터넷 쇼핑몰이 오픈 될 예정입니다. 또한 온앤온 악세서리 제품 라인을 특화 시켜 브랜드를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중국시장에 이어 러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이대표께서 회사를 경영하면서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지침이 있다면.-좋은 재목을 만들기 위해서 비옥한 토양과 알맞은 기후, 적절한 비료가 필요하듯이 능력 있는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기업문화와 인재육성 교육, 비전의 공유를 통해 일류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윤의 30%는 주주를 위해, 30%는 회사 발전을 위해 ,30%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들의 창업지원금으로 나머지 10%는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이 대표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사장으로서의 권위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따뜻함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다들 그렇게 대해주고 있습니다. 일은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며 일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하여 앞으로도 뒤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남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