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무역체제 하에서 국내시험연구원 역시 국제시험기관들과 무한경쟁에 놓여있습니다. FITI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섬유제품에 대해 신뢰를 갖고 애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평가기법 개발은 물론 이를 글로벌스탠다드로 확립시키는 등 국내 생산제품이 우리 손으로 평가되고 또 해외시장에서 품질이 정확히 인정받을 수 있게끔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인프라구축에 주력해 나가겠습니다."조시용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원장은 FITI는 창립이후 일관되게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고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국내최고 섬유관련 연구원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섬유산업은 이제 정부가 끌고가는 산업이 아니라 업계가 자율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생존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FITI는 이 같은 섬유업계의 현실에 부응하는 전략을 끊임없이 개발, 추진하는 등 섬유업계와 호흡을 같이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그는 이를 위해 그 동안 단순 기능의 시험분석 등 신뢰성 평가사업에 주력해 온 신뢰성센터를 지난해 FITI R&D센터로 확대·개편하는 등 FITI의 시험분석 일류화 추진계획에 본격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류화 추진을 위해 현재 3명의 박사로 구성된 고급 시험연구 인력을 2010년까지 15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10명의 인력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히기도."최근 EU·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마크 운영을 통해 간접적으로 섬유류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들은 친환경성을 내세워 제품은 물론 생산공정에까지 이의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시험방법에 대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아 국내섬유류 생산업체들의 사전 대응능력 부족은 물론 수출인증과 관련 해외시험기관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이중고까지 겪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섬유업체들의 수출장벽 해소에 앞장서 섬유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조 원장은 FITI는 이를 위해 지난 94년 국내최초로 섬유제품에 대한 아조염료·알러지염료·유기주석화합물질 등 친환경성 시험분석에 나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해외바이어로부터 섬유제품의 안전성과 인체 안전 유해성 평가기관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섬유제품의 친환경성 평가분야 대응을 위해 유명 바이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단체규격 등 최신정보를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히 파악,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지난해 중국 검험검역국과 시험검사업무를 제휴하고 산동성 연대시에 해외사업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 현지에서 섬유류 수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리제이션 전략추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또 세계적 시험기관인 Intertek Testing Service(ITS)를 비롯 일본방적검사협회(BOKEN) 등과 상호 인증업무 제휴를 통해 국내 섬유업체들의 섬유제품 수출지원에 나서는 한편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산업용섬유에 대한 기술지원을 위해 미국토목섬유연구소(GSI) 및 캐나다 CTT Group 등과 상호업무제휴도 체결했어요. 그리고 올해 글로벌리제이션 추진과제로 오는 5월'GEOASIA'를 한국에 유치 개최하는 등 앞으로 세계적인 시험연구원으로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조 원장은 글로벌리제이션 전략과 시험분석 일류화를 핵심과제로 한 FITI 5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앞으로 해외유명 시험연구원과 상호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한편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신제품 평가기준 확립에 나서는 등 이 부문을 리드하는 세계적인 시험연구원으로 거듭나겠다며 다부진 의욕을 피력했다. (전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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