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출 섬유류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인기 섬유쿼터 소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9월말 추천 사후관리 과정에서 예년에 볼 수 없는 무더기 환수사태가 발생했다.관련 수출단체에 따르면 2005년 섬유쿼터 폐지를 앞두고 국산 섬유류수출의 시장보호막이 사라지는 심각한 위기국면속에 벌써부터 경쟁력이 한계점에 도달, 황금의 인기쿼터마저 소진율이 급격히 떨어져 쿼터의미가 급속히 상실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을 반영, 대부분 인기쿼터의 추천사후관리에서 업체별 반납이 극소수에 불과했던 지금까지의 관례와는 달리 지난 9월말 추천사후관리에서는 인기쿼터까지 무더기 환수사태가 발생해 추가개방으로 처리하게 됐다.의류산업협회의 경우 지난해까지 쿼터기근현상을 보였던 합섬드레스(CAT636) 품목이 9월말 추천사후관리에서 3000타나 환수됐고 합섬니트셔츠(638·9)는 7만9000타, 면니트셔츠(338·9)는 4000타나 환수됐다.또 합섬드레스셔츠(640D)는 13만타가 환수됐고 합섬블라우스(641)는 21만타, 합섬스웨터(645·6) 13만타, 합섬자켓(634·5) 5만타가 각각 환수됐다.이와 함께 미국 양말(332)는 105만타, 모자(659H)는 7만kg가 환수되는 등 대미 인기의류쿼터의 환수가 무더기로 이루어졌다.EU의류쿼터도 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티셔츠(4항)가 120만장, 스웨터(5항) 58만장, 양말(12항)은 700만장이나 추천사후관리에서 환수됐다.섬유직물수출조합의 경우도 가장 인기품목인 대미 합섬장섬유직물(CAT 619)이 9월말 추천사후관리를 받지 못해 43만2000SM가 환수됐는데 이 품목은 경기가 나빴던 지난해에도 불과 6만6000SM만 추천사후관리로 환수당했을 뿐이다.니트파일직물(224아더)도 42만5000SM이나 환수됐고 지난해 9월말 사후관리과정에서 단 1미터도 환수량이 없었던 버핑교직물(625)도 이번에는 무려 12만SM가 환수되는 등 대미 인기 직물류의 환수량이 급증했다.또 EU의 경우 합섬직물(35항)이 79톤이나 환수됐고 터키 역시 합섬직물(35항)이 무려 869톤이나 9월말 추천사후관리규정에 따라 각각 환수 조치됐다.한편 의류산업협회는 이번 추천사후관리에서 환수된 물량과 내년쿼터조상사용량을 합쳐 이달내에 추가 개방쿼터로 풀기 위해 산자부와 조율하고 있으며 섬유직물수출조합은 이번 추천사후관리 환수분을 13일부터 17일까지 추가개방쿼터로 업계에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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