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밴드가 달려 있고 옆줄이 쳐져 있는 바지,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점퍼, 면 소재의 힙합바지, 운동화 모양의 샌들….'주5일제 도입에다 월드컵 붐으로 인해 캐포츠 상품이 뜨고 있다.캐포츠란 캐주얼과 스포츠의 합성어.캐주얼 브랜드들이 기존의 디자인에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스포츠웨어와 구분이 모호해지는 추세다.여기에 일부 스포츠웨어 제품들도 캐주얼에 가까운 느낌을 주면서 캐주얼과 스포츠의 중간 지대에서 새로운 상품군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최근 백화점과 의류전문점 등에서는 캐포츠를 표방한 옷과 가방·신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해외 고가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캐포츠 제품을 내놓고 있다.캐포츠 시장의 선도브랜드인 'EXR'은 몸에 착 붙으면서도 활동성을 살린 바지와 후드(모자가 달린)점퍼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바지가 7만∼13만원, 점퍼 13만원대, 티셔츠 3만∼8만원대다.EXR 마케팅팀의 김은진씨는 "얼핏 보기엔 운동복 같은 옷들이 예상외로 신세대층에서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여성들이 줄무늬 티셔츠나 운동복 스타일의 바지 등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티셔츠는 5만원대, 바지는 11만원, 소매 없는 상의는 3만∼4만원수준이다.캐포츠 의류가 인기를 끈 데는 스니커즈가 일등 공신이었다.가격은 7만∼15만원대. 최근엔 월드컵 영향으로 축구화 스타일의 스니커즈도 인기를 얻고 있다.백화점 바이어는 "월드컵 영향으로 올 여름엔 캐포츠 상품들이 업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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