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의류시장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작년대비 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외의시장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3.3% 신장한 5조6200억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내의시장은 무려 23.6% 감소한 4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또 구입 벌 수로 본 의류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12.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의류소비시장은 금액기준 소비시장은 증가하였으나 구입량은 크게 감소하여 국내 의류 소비시장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내의시장은 2000년 조사 시작 이후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는 구입규모, 구입량 모두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무엇보다 올 상반기 의류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남성복 시장의 반등에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던 남성복 소비 시장이 크게 증가했으며, 아동/청소년, 유아 의류의 소비 시장도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류소비 시장을 주도하였던 여성복, 내의시장은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여성복 소비시장은 구입 벌 수와 구입 금액 모두 감소하여 평균 구입가격이 크게 낮아졌다.따라서 남성복이 2조190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35.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아동복(25.5%), 유아복(10.1%)등도 작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여성복(2조4859억원)은 작년에 비해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인당 의류시장 규모올 상반기에 소비자들은 1인당 옷 3.43벌을 구입했으며 여기에 13만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2500가구를 대상으로 '상반기 의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1인당 옷 구입 벌 수는 3.43벌, 구입금액은 12만9351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상반기(3.85벌, 12만5931원)에 비해 구입 벌 수는 10.9% 감소했지만 구입금액은 2.7% 증가한 것이다.옷 구입 벌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출 규모가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의류 구입패턴 변화로 브랜드 의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1인당 외의소비 규모를 연령대별로 보면 44~50세가 20만1151원으로 가장 지출규모가 컸으며 30~39세(14만675원), 25~29세(13만273원), 19~24세(10만2548원), 13~18(8만6986원) 등의 순 이었다.외의 구입을 세일가격과 정상가격으로 나눠 보면 세일가격 구입비율이 59.5%로 작년 상반기(50.9%)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남성복은 세일가격 구입 비율이 67.0%(작년 상반기 58.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의는 4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지출규모가 가장 큰 소비집단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내의는 30대의 연령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소비가 이루어지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유통채널별 의류시장 규모백화점의 비중이 41.4%로 여전히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할인점의 비중이 작년 상반기 14.2%에서 올 상반기 16.7%로 급성장 하면서 직영점 및 대리점(1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반면 재래시장의 비중은 5.8%로 지난해(8.0%)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류구입방법외의류의 구입방법은 세일가격 구입이 59.5%로 전년대비 8.6% 증가하였다. 내의의 정상가격 구입은 외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외의중에서는 남성복의 정상가격 구입이 33%로 가장 낮았다.▲소재 선호도구입 의류중 58.1%가 면소재였다. 남성복은 수트, 코트, 자켓, 니트 등 울소재 의류 구입비중이 높은 편이며, 여성복은 화섬소재 의류구입이 많았다. 점퍼, 자켓, 스포츠용 수트 등은 화섬 소재 의류 구입이 50% 이상이었으며, 아동/청소년복, 유아복은 면소재 의류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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