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낮 대구프린스호텔에서 성대한 취임식을 갖고 대구경제계의 수장으로 정식 등극한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회장은 95년 대구상의 역사상 가장 많은 축하인사의 성원과 갈채속에 대구 경제계의 이른바 '노희찬 시대'를 화려하게 개막. 이날 취임식에는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를 비롯한 광역단체장과 각기관장, 백욱기 동국무역명예회장, 이승주 국제염직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계 원로 및 중진 각단체장 기업인 대표, 학계, 언론계 대표들 500여명이 참석, 이 호텔 별관 리젠시홀을 꽉 채우고도 좌석이 절대 부족해 복도까지 꽉 메울정도로 대성황을 기록했다. 이 자리에서 노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의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고 전제, 무엇보다 지역경제계의 대화합을 도모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혀 그동안 대구상의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내편네편으로 갈라졌던 아픈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피력해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노회장은 앞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침체된 대구경제 회복을 위해 견인차역할을 자임할 것을 다짐하면서 "지역의 대표 산업인 섬유산업과 주택건설, 기계산업의 육성은 물론 첨단산업의 대구유치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의욕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노회장은 또 이례적으로 유태인의 상전정신(商戰精神)을 인용하며 "어느 유태인가게에 6달러짜리 물건 3개가 진열돼 있었는데 고객이 2개를 살테니 대신 가격을 10달려로 깍아달라"고 말하자 유태인 주인은 "당신이 2개를 가져가면 한 개밖에 안남아 짝이 안맞으니 13달러를 내라"고 고집해 제값을 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가치창조정신 이야말로 우리가 주창하는 신지식이 아니겠느냐고 기업경영의 철학을 소개해 찬사를 받기도. 文시장 지난날 잘못 씻고 힘찬도약 당부 이어 오랜만에 상공회의소행사에 직접 참석한 문희갑 시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대구상의가 지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못한채 질시와 반목으로 일관된 질곡의 세월이 있었다"고 뼈있게 지적하면서 노희찬회장체제 출범을 계기로 지역 경제계가 하나로 뭉쳐 대구경제부흥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시장은 이어 대구시가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해온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오랜시간과 엄청난 자본이 투입됐지만 이제부터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 "올 하반기부터 급속한 경기회복이 이루워질것"이라고 밝은 청사진을 제시해 참석자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기도. 문시장은 이어 오는 5월 국제공항으로 승격될 대구공항과 아시아에서 가장 큰 종합운동장을 완공시켜 치뤄질 5월의 대륙간컵대회 및 내년 월드컵대회 그리고 JCI 아촵태 대회의 2003년 유니시아드대회 입정을 일일이 열거하며 대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자신감있게 소개하는등 대구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축사의 상당부문을 할애, 그는 또 오는 3월20일 화려하게 문을 여는 대구패션센터의 연중 패션쇼개최 의지와 서울의 COEX다음으로 전국에서 규모가 큰 대구 컨벤션센터를 활용한 매머드 국내외전시회, 내년 3월에 열릴 대구섬유박람회등을 예로 들면서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성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섬유촵패션도시로 만들겠다는 자신만만한 의욕과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특히 문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노희찬 회장을 가리켜 지역경제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적임자로서 대구경제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유능한 지도자로 추켜세움으로써 그동안 전임 채병화회장때 빚어졌던 대구시와 대구상의간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는 기폭제가 된 것은 물론 앞으로 긴밀한 밀월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참석자 모두가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 한편 이날 제17대 대구상의 노희찬회장과 임직원 500여명의 축하객은 물론 여야정치권 지도자 각단체장, 기업인 등이 보낸 화환 50여개가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데다 상의로 전달된 축하란이 수백개에 달하는 등 역대 대구상의회장 취임식은 물론 대구 단체장 취임식 중 가장 성대한 행사로 기록되기도. 더욱 이날 축하 하객중에는 그동안 팽팽한 라이벌이었으나 대구경제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깨끗이 결선을 포기해 노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케한 장본인인 권성기 회장도 참석,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해 참석자들이 흐뭇해하기도. 아무튼 삼일방과 삼일염직, 삼일화섬 등 자신의 기업을 건실하게 이끌어 오면서 탁월한 능력과 집념으로 업계의 지도자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노희찬회장은 이제 대구경제계의 수장으로서 차원높은 역량을 과시하는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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