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정기 컬렉션인 S.F.A.A 서울컬렉션이 오는 5월3일 대장정의 막을 연다. 이번에 제22회를 맞이한 S.F.A.A 컬렉션은 문화관광부 주최의 '한국복식문화 2000년' 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경복궁에 위치한 자경전과 함화당에서 총 23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는 이번 컬렉션을 시작으로 새로운 디자이너들을 영입하였는데, 그중 일본에서 20년간 활발히 활동해온 디자이너 김삼숙은 S.F.A.A의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한국에서의 첫 컬렉션을 선보이게 되며, 현재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디자이너 홍승완과 중앙디자이너그룹의 박영미, 조은미, 최순혁 등이 SFAA에서의 첫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또한 대전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이규례와 광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박재원 등이 정회원으로 등록되면서 오는 가을 컬렉션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S.F.A.A측은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부득이하게 늦추면서까지 '한국복식문화2000년' 행사에 동참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패션문화 2000년사를 조명하고 향후 한국패션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문화관광부 행사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패션관계자는 물론 일반인과 관광객들에게도 한국패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확대시키고 우수한 디자인력을 바탕으로한 패션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인식시키고자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의 패션행사인 제22회 2001/02 A/W S.F.A.A 서울컬렉션의 디자이너별 테마 경향을 미리 살펴보자. ◆진태옥 이번 컬렉션의 오픈식을 장식할 패션계의 대모인 진태옥은 올 하반기 럭셔리 아방가르드를 선택했다. '아주 단순하게 그리고 아주 복잡하게'를 테마로 선택하고 쉬폰과 울, 니트, 퍼, 가죽등을 소재로 브라운 블랙 카키 와인 컬러를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이상봉 해마다 색다른 컬렉션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본인인 이상봉은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GATE'다. 시간과 시간의 문, 공간과 시간의 문, 공간과 공간의 문, 신과 인간의 교감, 원시와 문명의 교차 등의 이미지를 선보인다. ◆오은환 소재 개발의 천재 디자이너인 그는 시간의 흐름과 역사의 흔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선택했다. 스쳐지나 갈 듯한 밸런스를 어딘가 유머러스하게 변화시킨 쉐이프, 불규칙한 불완벽함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새로운 조화를 이끌어낸다. ◆장광효 가장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디자이너 장광효는 유행이란 '은폐와 노출의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과거에 존재하는 미래 예측을 통해 약 60여벌의 유행을 제시한다. 블랙과 화이트가 기본을 유지시키며, 카멜, 카키, 블루, 핑크 등을 통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박윤수 컬렉션마다 늘 역동적이고 젊은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박윤수의 이번 테마는 '초콜렛'. 사랑 꿈 신비 융화 아름다움 영원함 뜨거움... 사람내면에서 끌어오르는 절대 자유를 컨셉으로 택하고 소프트 모던 밀리터리를 중심으로 미학적 아방가르드를 전개한다. ◆설윤형 S.F.A.A의 회장을 역임하고있는 그의 테마는 'MORNING STAR'. 이번 컬렉션에서는 그는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소재의 믹스 패치워크, 지오메트릭 퀼팅, 한국 전통문양의 펀칭, 동양적인 럭셔리 글래머를 모든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레디-투-웨어로 표현했다. ◆박영미 젊은 디자이너그룹인 JDG의 소속으로 이번 S.F.A.A에 첫 무대를 올리는 그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 '겹'. 흑백으로 보여지는 대담한 비대칭적인 겹겹의 여밈으로 새로운 조형감을 극대화한 모던한 한국적 멋을 추구한다. ◆조은미 '動'을 테마로 살사, 플라맹고, 투우, 집시... 어시메트릭한 라인에 쉬링과 게더플리츠등을 이용해서 스패니시한 격렬한 움직임을 살려 동적인 느낌을 표현한다. ◆최순혁 박윤수올스타일 디자이너 출신인 그의 이번 무대는 '무(巫)'를 테마로 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의 무속을 의상으로 재조명하는데, 여러 가지 오브제속에 묶고 풀고 조이고 두르는 손맛을 첨가한 고유의 전통 매듭을 보여줄 방침. ◆홍승완 Sweet revenge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해온 신진디자이너인 홍승완은 이번 첫 컬렉션에서 'Neutral begin'을 테마로, 새로운 비주얼이나 테크닉보다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방법으로 돌아가서 과거를 회고한다.따라서 전통적인 양복의 제작방법으로 핸드메이드만이 나타낼 수 있는 감각을 표현했고, 동양적인 곡선의 부드러움과 트래디셔널한 남성라인의 견고함을 보여준다. ◆김선자 대구 대표디자이너인 김선자는 인간과 동물사이의 온정을 느끼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사회의 화려한 외출을 꿈꾼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삶의 가치가 어우러져 자연스런 문화를 창조하며, 그 예술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새롭고 신선한 감각을 추구하고 간결하고 럭셔리한 사교계의 명사들을 이미지로 심플함속에 감추어진 깊이감을 꾸띄르적 스타일로 전개했다. ◆배용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그는 이번 테마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수많은 인파속에서 허우적거리듯 자신의 삶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그들속에 존재하는 나, 자아를 갈구하는 그리움 같은 것. 바디라인의 피트와 플래어로 엘레강스한 멋을 살리며, 매니쉬한 슈츠는 클래식하게 느껴지도록 소품으로 코디네이션했다. ◆박동준 'Learning Lines'를 테마로 선택하고 디자인에 있어서 선이란 형태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칸딘스키의 점촵선촵면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 옷의 흐름속에 핸드스티치의 기법으로 표현했으며, 중세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끌어들여 11세기의 화가 Pesudo Aurelliamus의 그림을 번아웃 기법으로 벨벳에 표현했다. ◆김철웅 '겨울창의 영상'을 테마로 정하고 상반되는 소재, 콤비네이션으로 디테일 변화에 의한 실루엣의 변형, 비대칭형태, 부풀린 스커트, 레이스와 러플, 비즈, 스팡글 등이 선보인다. 또한 과장된 라인들, 로맨틱한 이너에 다소 상반되게 와일드한 캐주얼 아우터들, 스트리트적 감성과 도전적인 섹시함 강조,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통해 변화를 주었다. ◆루비나 나이를 초월한 넓은 층의 매니아를 확보하고있는 디자이너 루비나는 'RETRO FORCE'를 통해 이번 컬렉션의 문을 연다. 모드지향적인 과거, 도전적인 힘의 세계로 불안했던 40년대, 그안에서 느껴지는 哀愁와 로맨스를 현재와 미래사이의 신세계로 기억을 새롭게 한다. ◆육미경 지난 컬렉션에 첫 무대로 신인디자이너의 티를 벗은 그의 테마는 MARK(표시하다. 찍다). 지문, 오래전 묻어두었던 나만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을 구성했다. ◆김삼숙 이번 컬렉션에서 단연 관심의 대상이 될 재미교포 디자이너 김삼숙. 그의 테마는 'Longing for one's homeland speeded in heritage and Tradition'로 유산과 전통으로 가득한 고향의 그리움을 표현했다. ◆송지오 '17th BLUE'. 총 3개의 테마로 선보일 그의 이번 무대는 그린계 톤온톤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남성색조와 리치한 감각의 소재를 보여줄 fall in love. 강렬한 그래픽 컬러의 대비를 통해 트위드 헤비코튼 얀등을 선보일 blue on blue. 블랙과의 극대비와 리치한 소재를 보여줄 black&white로 구성된다. ◆손정완 'LONGEVITY(생명)' 이번 시대를 이끄는 레트로와 퓨처리즘을 생명력이 있는 감각으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 하드한 소재와 소프트한 소재의 믹스, 컨셉에서 벗어나 새로운 컬러의 재구성으로 혼합에 대한 감성을 재발견하고자 했다. ◆박항치 冬天. 패션의 산업화가 시작되고 뉴룩의 등장으로 귀족적인옷에서 자본주의와 부르조와적 감각으로 재생한 현대 여성복이 정착된 50년대와 패션의 질적향상과 미래공간형 디자인이 각광을 받은 80년대를 복합적으로 재구성하여 밀레니엄의 첫 가을과 겨울컬렉션을 준비했다. ◆최연옥 긴 공백을 깨고 우리 앞에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성큼 다가온 디자이너 최연옥. 그는 이번 테마를 'INDETERMINENCY(불확정성)'으로 선택했다. 즉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 사이의 모호한 이미지를 자연의 변화와 움직임을 통해 믹스했으며, 확정된 완결의 구속보다 불확정의 자유로움에 가치를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본성의 완성을 목적으로 한다. {{{{}}{{ 5.3(목)}}{{ 5.4(금)}}{{ 5.5(토)}}{{시간}}{{ 패션쇼/로드쇼/전시회}}{{}}{{10:30}}{{박영미/조은미/최순혁}}{{10:30}}{{육미경/박일권}}{{11:30}}{{진태옥}}{{12:00}}{{ 임선옥/홍승완}}{{12:00}}{{ 김삼숙}}{{13:00}}{{이상봉}}{{13:30}}{{ 김선자}}{{13:30}}{{ 송지오}}{{14:30}}{{오은환}}{{15:00}}{{ 배용}}{{15:00}}{{ 손정완}}{{16:00}}{{장광효}}{{16:30}}{{ 박동준}}{{17:00}}{{ 박항치}}{{17:30}}{{박윤수}}{{18:00}}{{ 김철웅}}{{19:00}}{{ 최연옥}}{{19:00}}{{설윤형}}{{19:30}}{{ 루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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