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화산업은 몇 년전 부터 자국내의 고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계속 위축되고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국내경기의 침체로 인한 소비감소와 제화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은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2년도 독일 신발류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31억2000유로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즉 해외매출의 6.5% 증가로 인해 작년 4/4분기에 내수시장 판매가 -14.8%라는 현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확대가 가능하였던 것이다.한편 작년도 상반기의 매출은 과거의 수주량에 힘입어 8.6%까지 증가하였으나 하반기에 다시 하락세를 보여 5% 감소되었는데 신발 생산비용의 1.4%증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2002년 신발 생산량은 3%감소되어 약 3320만 켤레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생산감소 뿐만 아니라 생산업체수 감소는 2002년에도 지속되어 2001년 133개사에서 125개사로 줄어들었다. 2002년 독일의 제화 기업수는 1992년에 비해 70%, 1992년에 비해 40% 감소되었는데, 이와 같은 국내의 생산감소로 인해 독일의 신발류 수입의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특히 신발 생산비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독일업체들은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동유럽과 아시아국가가 주대상 지역이다.독일제화업체들은 현재 약 1억켤레 정도를 해외의 현지공장에서 생산해 독일로 재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비중이 신발류 총수입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저가, 대량생산의 신발의 경우 가격경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짐으로 독일 제화생산업체는 고품질, 소비자 기호 맞춤형 신발로 방향을 바꾸어 약 80%의 생산업체들이 가죽재료의 고급 신발 생산에 중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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