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앤뎁(대표 김석원)의 2004 F/W 컬렉션은 월트디즈니 오리지널 동화 '101마리 달마시안'을 모토로 동화적인 판타지를 선보였다.이번 쇼는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 특유의 미니멀함과 절제된 감각에 유머와 위트를 가미해 101마리 달마시안의 크루엘라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전반적으로 그레이와 블랙, 화이트가 메인컬러로 모던한 감각을 발산하며 라임, 오렌지, 핫핑크가 사용되어 절제된 라인과 고급스러운 디테일 속에 포인트 컬러가 돋보였다.개더가 접히 비숍 슬리브 블라우스나, 레그 오브 머튼 슬리브의 허리라인이 강조된 수트 등 40년대풍의 클래식한 룩에 여성스러운 레이지 라이크 룩이 적적히 매치됐으며 단추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탈부착이 가능한 케이프 형태의 코트와 자켓도 이번시즌 필수 아이템이다.뿐만아니라 F/W시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모피 소재에서 조금 벗어나 처음으로 시도된 송치소재는 백과 슈즈 등의 액세서리 뿐 아니라 자켓의 요크부분 등 디테일한 부분에 사용되는가 하면 과감하게 코트, 팬츠 전체에 사용되기도 했다.특히 이번 시즌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달마시안 프린트의 코트와 팬츠는 쉬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룩을 연출했다.한편 매 시즌마다 스페셜리스트와의 작업으로 화재를 모아왔던 앤디앤뎁은 이번 시즌 뉴욕 출신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고석희씨와의 작업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번 컬렉션은 달마시안 일러스트가 사용된 캐시미어 니트와 Doggy Bag(도기백)으로 쉬크하면서도 펀한 뉴요커의 느낌으로 그들만의 크루엘라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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