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 면방직 공장 진출을 추진하다 장고 끝에 보류한 일신방직(대표 김정수)이 이를 백지화하고 기존 베트남 공장으로 확장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신방은 2023년부터 광주 공장 설비 중 5만 추 규모를 과테말라에 이전하기 위해 ‘일신 과테말라 S·A’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3만 5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등 준비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과테말라에는 기존 현지 면방 공장들이 있고 인근 코스타리카에 글로벌세아의 10만 추 이상 대규모 방직 공장이 가동 중인 데다 의류 벤더 한세실업이 현지에 대형 방직 공장을 설립 중에 있으며 오는 11월부터 스위스 리히터사 최신 면방적 공장 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현지 공장 건설을 신중히 재검토해 왔다.

과테말라 내 편직, 염색, 봉제 공장 생산 능력을 고려해 자칫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당 경쟁 가능성을 감안해 공장 착공을 여러 가지로 고려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과테말라 진출을 백지화하고 대신 기존 베트남 푸억동 공장으로 확장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푸억동 공장은 2015년 진출해 총 12만 추 규모의 면방적 공장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고 공장 부지 여유가 많아 공장을 증설해 광주 공장 설비 5만 추 규모를 이곳으로 이전 확장하는 것이 경쟁력과 부담이 적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신방 측은 과테말라 공장 포기에 따른 베트남 공장 확장 이전 문제에 대해 “아직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베트남 공장 확장 이전을 유력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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