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셧다운· 사람· 물류 이동 봉쇄 정상경영 불가능
-베트남, 수천 명 단위 공장 1명 감염돼도 무조건 셧 다운
-당국 공장 내서 숙식해결 요구, 기업 불가능 퇴근 후 이탈
-한국기업 99% 고장, 공장 세워도 임금 지불, 검사비도 기업 몫
-차라리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가 좋다” 방향선회 러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의류 기업들이 현지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무차별 셧 다운을 강요하면서 省과 성간 사람 왕래와 물류 이동까지 철저히 봉쇄하자 베트남 진출을 후회하며 신규 투자는 탈 베트남 전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주 시장인 미국과 거리가 가까운 중남미 지역을 향해 KAFTA관세 혜택을 겨냥해 투자처를 중남미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본지가 베트남 현지와 연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지 단위 공장 종업원 수천명중 단 1명이라도 코로나 19에 감염돼면 공장 전체를 2주일 이상 셧 다운 시키고 가동을 전면 중단 시키고 있다.

심지어 베트남 정부는 단위 공장당 수 천명 규모의 공장을 셧 다운 시키면서 근로자들을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종용하고 있으나 극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숙소와 식사, 화장실, 샤워실을 갑자기 준비할 수 없어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공장 문을 닫고 있다.

그러나 성(省)과 성 사이 왕래까지 제약하고 있어 회사에서 퇴근한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성과 성 사이의 물류이동까지 제약해 원부자재 조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현지 진출 한국 섬유의류업체들 대부분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다만 J사 같은 대형 원단밀은 대형 창고 면적에 임시로 매트리스를 깔고 에어컨을 가동하고 700명 종업원의 숙식을 회사 내에서 처리하며 정상 가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같은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단밀은 식사는 인근 식당과 계약해 하루 3끼를 도시락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임시 샤워실과 화장실을 설치해 근로자들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는 경우가 있으나 직원 1000명 이상 공장은 기숙사가 절대 부족하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섬유의류기업 99% 이상이 정상 가동을 못해 엄청난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납기 불이행으로 바이어와 마찰을 빚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운 물류 대란은 베트남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원부자재 도착 차질은 물론 선적을 제대로 못해 항구마다 컨테이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것이다.

급한김에 비행기로 수송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항까지 붐벼 비행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도 제때에 이루어지기 어려워 기업마다 아우성을 치고 있다.

또 베트남 정부는 각 공장마다 매주 전 직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실시토록 강요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감염이 되면 즉시 셧다운 조치를 취하고 매주 수만 달러씩 소요되는 코로나 검사비를 한 푼도 지원하지 않고 기업에 고스란히 전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에서의 기업 활동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자 베트남 진출을 후회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국내 섬유의류업체 921개 법인이 진출해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0년 말 기준)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가차 없는 셧다운 조치와 사람과 물류 이동까지 봉쇄하면서 공장 가동을 못한 상황에서도 근로자 임금은 전액 기업에 부담시키는 악조건에 크게 반감을 갖고 신규 투자는 중남미 지역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과테말라, 도미니카, 리콰라과, 코스타리카 등지는 미국과 거리가 가까워 생산 공급이 원활한데다 KAFTA(미․중남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미국 원사를 사용할 경우 미국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어 국내 섬유의류기업들의 중남미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베트남보다 임금이 다소 비싸지만 별 차이가 없는데다 생산과 공급이 훨씬 유리하고 비즈니스도 용이해 신규 진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 섬유의류기업의 해외 투자는 2020년 말 기준 총 5992개 법인에 투자금액은 107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중남미 지역에는 199개 법인에 6억8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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