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중소업체들이 긴축경영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패션대기업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오히려 상향조정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들 패션 대기업들은 위기국면을 기회로 보고 탄탄한 자금력과 막강한 브랜드력을 무기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금 유동성이나 자금 동원력, 신규투자 등에서 입지가 좁을 수밖에 없는 중소업체들에게는 꿈같은 얘기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볼륨이 큰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일수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 2002년 매출 1조원대를 돌파하며 패션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이랜드는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1조5000억원대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데코와 뉴코아 백화점분을 뺀 수치여서 이것까지 포함시킬 경우 이랜드의 올해 매출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섬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2839억원)보다 7.7% 늘어난 3058억원으로 잡았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이 873억, SJ 472억, 마인 636억, 타임 여성복 866억, 타임 남성복 212억원 등이다.또 성공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내실경영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있는 대현은 주크·블루페페·모조에스핀·씨씨클럽과 계열 ncF에서 전개중인 나이스크랍 등 5개 브랜드에서 올해 24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2146억원)보다 11.8% 증가한 것이다.코오롱패션은 올해 2개의 신규브랜드를 런칭하고 기존 브랜드의 공격경영을 본격화해 작년보다 약 25% 신장한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FnC코오롱은 작년보다 30% 증가한 3200억원대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신원도 런칭 2년차를 맞는 쿨하스의 매출을 작년 보다 2배 늘려 450억원으로 잡고 비키·베스띠벨리·씨·지이크 등을 합쳐 수출을 제외한 5개 브랜드의 내수부문에서만 20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