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껜(兵庫縣) 니시와끼(西脇)산지는 '하슈오리'(播州織)로 불리우는 셔츠원단등 면 선염직물로 알려져있다.전국의 7대 단섬유산지중 연간 1억평방미터이상의 최대생산량을 자랑하는 니시와끼산지의 현황과 활로에 대해 센켄(纖硏)신문사가 3회에 걸쳐 연재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편집자 주)니시와끼산지의 생산량은 98년부터 감소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효고껜 직물협동조합 연합회에 따르면 02년도 생산량은 1억2396만 평방미터(전년비 6.2%감)이며 올해는 1~7월중 9.9%줄어든 6599만 평방미터로 나타났다.특히 수출이 23%로 대폭 감소했는데 엔고, 중국제직물의 수입홍수에 밀린데다 SARS영향으로 미국에서의 선염직물발주량이 터키나 유럽등 비 아시아권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동안 여름철은 국내시장이 하한기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커버해왔는데 올해는 특히 위기상황을 맞아 산지전체로 보아 30%는 조업을 단축한 상태다.산지최대업체인 <구와무라(桑村)섬유>는 "30년만에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고있다"면서도 이번 9월결산에서는 6년만에 실질적인 증수를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4월 자회사인 <구와무라 상사>를 흡수합병하고 상반기에 '핀포인트옥스포드'등 미국·유럽으로의 수출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이회사의 수출비율은 10%정도로 낮은편이지만 내수용 도비들이 착실히 성장했고 비의류분야에서도 신형 자동차에 카시트가 채택되어 대폭 신장했다.따라서 이번결산기 매상은 약120억엔(7%증), 당기이익은 약2억엔(20%증)이될 전망이다.그러나 내년(04년 9월결산)도는 낙관할수없어 양보다 실속을 중시할 계획이며 내수용으로는 셔츠원단뿐 아니라 아우터용 중등도 후지가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구조적으로 이시와끼산지는 봄·여름용 집중형이지만 단가가 좋은 가을·겨울상품 비율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또 수출을 강화하기위해 <기따하리마(北播 )산업개발기구>가 처음으로 출전하는 '인터텍스타일 上海'에 공동출전하며 출전소재도 패션소재만 내놓을 예정이다.예전에는 니시와끼산지의 수출비율이 70%정도였으나 최근에는 30~40%로 감축되었는데 "이상태로 생산량이 줄어들면 고령화된 전공정(前工程)등 분업체제가 무너져 좋은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워진다"고 우려하고 있다.지난 7월말 경제산업성이 중소섬유제조사업자 자립사업에 니시와끼산지에서 유일하게 선정된<마끼무라(牧村)직물>은 자본금 2400만엔, 종업원 10명이지만 산지에서는 대형공장의 하나다.이 회사가 선정된 이유는 소로트생산·판매를 실현시킬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되었기 때문이다.선염직물은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색깔과 무늬를 바꿀때마다 경사를 교체해야했다. 그래서 준비공정에 새로 개발한 특수와인더를 사용, 재질과 굵기가 다른 착색실을 한가닥의 경사로하여 정확하게 이어맞출 수 있게되었다.이에따라 단한번의 준비작업으로 한번경사를 직기에 세트하기만하면 색과 무늬가 다른 직물을 단번에 짜낼수 있다.이직물을 색·무늬에 따라 재단하면 다품종·소로트직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코스트도 대폭 삭감된다.한편 니시와끼산지에는 산지조합에 가맹하지 않은 이른바 '아웃사이더' 기업들이 있는데 수출을 주도하는 선염직물, 東京지역 어패럴메이커에 강한 <가게야마>가 대표적인 기업이다.아웃사이더의 생산량은 조합통계에 들어있지 않으나 월산 130~150만 평방미터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선염직물은 5~6년전까지만해도 수출이 90%정도를 점유했으나 3년쯤 전부터 국내판매를 강화하고 있다."옛날같은 셔츠원단만으로는 안된다"면서 국내비율을 35~40%로 높이고 있는데 주 품종은 중등도 후지.현재도 '랄프로렌', '갭'등 미국으로 수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는 갭에 90만야드 수출했다.랄프로렌은 고급소재 주문이 많은데 국내방적업체의 생산량감소로 수입사를 늘이고 있으나 품질이 갑자기 바뀌는가하면 클레임대응이 늦는 등 문제가 많아 납기가 늦어지면 항공편으로 보내게돼 경비가 증가한다.가게야마의 03년7월결산에서 매상은 약간 감소된 12억엔이될 전망이나 피크때는 24억엔을 기록했었다.다음결산기 (04년7월)에는 신장시킬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었고 수출용으로는 <도오레>의 PTT섬유 'T-400'을 사용한 스트레치 셔츠원단, 국내용으로는 짐바브웨면과 <닛또보>의 'esy'를 사용한 아우터소재에 기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해봄부터 셔츠원단의 인터넷판매를 개시했고 체크나 스트라이프, 웟셔가공 원단 등을 갖춰놓고 있는데 평균단가는 3000엔 정도다.니시와끼 산지에는 염색가공공장이 15~16개가 있으며 이중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도오하(東播)염공>은 1943년 설립, 총부지면적 4만3000평방미터, 건물면적 3만평방미터, 치즈·빔염색, 사이징에서 실켓, 액체암모니아, 수지 등의 가공을 해내고 있다.01년에는 무봉제편직기 '홀가멘트' 3대를 도입, 니트제품사업을 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후염용 고압서큐러 5기를 증설, 색맞추기가 어려운 후염 소로트·단납기생산을 본격화했다.또 <미쓰비시 매터리얼>그룹의 <젬코>와 제휴하여 전자파방지와 항균효과가 있는 '은(銀)코트사'의 수탁생산도 시작했다. 그리고 올 가을부터 직포(織布)사업에도 착수하므로 써 실염색에서 제직·가공까지 일관체제가 마련되어 선염직물을 자기공장에서 완성시킬 수 있다.부지내에 500평방미터의 공장을 건설, 도비와 평직, 트윌 등의 직기 8대를 도입하고 10월께는 6대를 추가하여 14대 체제가 될 예정.니시와끼 산지는 일본 최대의 직물생산량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드로우잉머신이 조합에 한 대 있었을 뿐이었으나 도오하염공이 스토브리의 드로우잉머신을 도입한다.고령화가 심각한 수작업의 경사넣기 등 준비단계의 문제들을 해결하여 산지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텍스타일사업부서 원단도 판매하고 있는데 "새상품도 제직조직에서 하면 개발하기가 쉽다"는 걸 노린 것이다.염색가공업도 소로트·단납기화가 진전되었기 때문에 생산로스의 삭감에 주력하고 있는데 염색은 비교적 소규모로 처리 가능하지만 가공은 설비규모가 커 코스트업이 과제가 되어있다.염색가공업은 공해문제와 설비투자가 많아 기업규모의 확대에 어려운 면이 있어 제품사업이나 직포사업에 의해 기업을 진화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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