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섬유수출의 보호막인 섬유쿼타제가 금년말 폐지를 앞두고 이에따른 타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여져 섬유수출업계가 초비상을 맞고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국산 섬유 수출의 보호막이었던 섬유쿼터제가 올해말로 폐지되면 값싼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운 경쟁국들의 대선진국 섬유수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있다.특히 원부자재를 자급자족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필연적으로 대규모 봉제시설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를 서두르고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여기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남미국가 심지어 중동의 자유무역지대인 두바이가 프리죤에 대규모 봉제단지를 조성하고있고 아프리카국가들도 봉제설비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등 전세계가 섬유쿼타 폐지에 대비해 자국내 설비확장에 총력전을 준비하고있다.더욱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이미 작년부터 멕시코를 제치고 대미의류수출 1위국으로 부상한데이어 쿼타폐지 첫해부터 지난해 26%에서 35%수준으로 확대계획을 세우는 등 무서운 돌풍을 예고하고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국과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시장에 의류수출을 확대하면 할수록 원자재의 자체공급이 급증할 수밖에 없어 단순한 국내 의류수출뿐 아니라 의류업계에 로컬비중이 절대적인 면사 면직물과 합섬직물 화섬사 전 분야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이는 중국이나 인도 자국공장은 말할 것도 없고 현지에 진출해있는 한국 봉체업체들도 값싸고 거리 가까운 현지에서 원부자재를 조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같은 여건 속에 가뜩이나 공급과잉으로 인터넷비딩 등으로 수출 단가가 매년 폭락해 채산이 악화되고있는 상황에서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의류수출단가가 내년부터 당장 15~20%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섬유수출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다.한편 섬유쿼타 폐지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관련업계가 초비상을 맞고있는데도 정부나 섬유단체들은 아무런 대책이나 선진국 또는 경쟁국의 움직임이나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이고있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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