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직물류 쿼터제 가 폐지될 경우 중국이 미국 직물류 수입 업자들에게 최대의 직물.의류 제품 공급원으로서, 다른 대미 수출국을 몰아내게 될 것이라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예상했다. ITC는 WTO의 직물류 쿼터제 폐지가 대미 섬유 수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2002년 31억5천만달러로 63% 증가했던 중국의 대미 섬유 수출이 올해도 늘어나는 추세인 상황에서 쿼터제까지 폐지되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케냐, 태국,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 다른 대미 섬유 수출국이 중국에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직물·.의류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저렴한 노동단가와 높은 생산성덕분에 세계 섬유시장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섬유 공급을 중국 한 나라에 의존하게 될 경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나라들과 통상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ITC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직물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는 중국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국의 WTO 가입 협정 가운데 세이프가드 규정을 발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IT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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