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연쇄적으로 화섬 원사 가격이 뛰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합섬직물과 니트직물 가격은 거꾸로 폭락하는 이율배반적인 서투른 수출행태가 거듭되고있다.특히 경쟁국인 중국은 합섬직물 수출가격을 과감히 인상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제품보다 품질에서 앞선다는 한국업체들이 제살 깎이식 투매 경쟁을 벗어나지 못하고있어 스스로 무덤을 파고있다.따라서 박지 합섬직물에 강한 한국업체들이 계절적인 성수기가 임박하고 세계적인 원사가격 인상과 중국의 직물가격 인상이라는 호기를 이용, 이달부터 합섬직물과 니트직물 가격을 업계 공동으로 일제히 인상하는 용단이 촉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싹쓸이 영향으로 화섬 기초원료인 PTA와 EG가격 이 연초부터 더욱 가파르게 폭등하고있는 가운데 PTA 가격이 톤당 3월에 700달러로 예시됐고, EG가격 역시 800달러선 까지 예시돼 화섬업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이에따라 경기불황에 원료파동이 겹쳐 눈덩이 적자에 시달리고있는 화섬업계가 폴리에스테르 원사 가격을 1~2월에 파운드당 5센트 인상한데 이어 3월에 또다시 10센트씩 인상한다는 것이다.여기에 원화상승과 30%에 달하는 컨테이너 물류비 상승까지 겹쳐 합섬직물과 니트직물 수출업계의 원가 상승 압박이 급격히 증가 하고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합섬직물업계는 수출시장에서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채 여전히 제살 깎이식 투매경쟁이 가열돼 지난 1월중에도 전체 평균단가가 작년동월보다 무려 20%나 떨어진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발생했다.이같은 서투른 장사는 기본적으로 수출시황이 여전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보다는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한 가운데 상당수의 기업들이 우선 다급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투매를 일삼는 원시적인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박지 합섬직물에서는 아직도 경쟁력이 강한 국내 합섬직물 업계로서는 계절적인 성수기가 도래하고 있는데다 경쟁국인 중국도 원사값 상승과 증치세 환급 감소, 여기에 합섬직물 산지인 소흥 일대에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일주일에 2~3일씩 조업이 중단되는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합섬직물 수줄 가격을 최근 10% 수준이나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이 가감히 수출 가격을 인상하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원사값과 원화강세, 컨테이너 물류비 상승 및 임금과 물가 상승등을 감한할 때 직물가격 인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이에따라 합섬직물 선도기업들이 앞장서 수출단가를 올들어 5~10%씩 인상시켰으나 아직도 상당수의 업체들이 시장이 나쁘다는 바이어들의 농간에 휘둘려 투매를 거듭하고 있어 선도 기업들의 제값받기 전략에 재를 뿌리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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