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섬유쿼터제가 폐지되면 그 동안 한국제품을 구매해온 바이어들의 이탈이 50%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쿼터제 폐지 후 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이 미국 섬유 수입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 국내 관련 섬유업체들은 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바이어들의 수입선 전환방지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이는 지난 2월 12·13일 양일간에 걸쳐 국내 46개 섬유업체가 참여한 2004 Korean Preview in New York 행사에 미국·중남미·카나다 등 661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내년 섬유쿼터제 폐지이후 바이어들의 수입전략과 미국시장에서의 한국산 섬유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응한 바이어 101명 가운데 내년 섬유쿼터제 폐지이후 주수입국 변경여부 질문과 관련 ▲변경하겠다 39건(51.3%) ▲변경않겠다 34건(44.7%)으로 조사됐으나 쿼터제 폐지후 우선 수입대상 국가는 ▲중국 38건(55.1%) ▲한국 18건(26.1%) ▲베트남 3건(4.3%) 순으로 나타나 바이어 이탈성향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또 한국산 섬유류 품목 경쟁력 조사에서 1위 폴리에스터 2위 나일론 3위 니트 4위 스판덱스 5위 PET직물로 나타난 가운데 화섬관련 제품이 상위 4개 품목을 차지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반면 실크·벨보아·울 등은 경쟁력 열위품목으로 분류됐다.한편 한국산 섬유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선사안 질문에서 바이어들은 1위 가격인하 2위 소량 주문 수용 3위 신제품 개발을 꼽았으나 그 동안 바이어들의 불만사안으로 제기됐던 품질개선 문제는 10%를 약간 상회하는데 그쳐 한국산 섬유류가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보다는 한수 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또 이들 바이어들의 섬유류 구매국가는 중국·미국에 이어 한국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4위 대만 5위 이태리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바이어 다수가 중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하거나 미국 의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특히 미국바이어들의 경우 고급품은 이태리나 카나다, 저가품은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바이어들의 섬유 공급업체 물색은 전시회 74건(28.7%)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에이젠트 43건(16.7%) ▲인콰이어리 35건(13.6%) ▲직접 방문 물색 29건(11.2%) 등으로 나타나 바이어 개발과 관련 전시전 마케팅이 큰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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