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원단수출협의회'발족 시급합섬직물 최고 유망품목 시장질서 확립 위해3년전 5개사서 현재45개사 난립 과당경쟁원사메이커·수출조합과 협력 지도가격제 검토국산 폴리에스테르직물의 마지막 보루로 통하는 블랙원단의 수출질서 확립을 위해 이 부문 전문 생산 수출업체로 구성된 '블랙원단 수출협의회'발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동의 전통 의상인 차도르용 블랙원단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가품으로서 시장 잠재력이 크고 특히 그동안 일본이 장악하던 고급시장을 한국이 장악할 수 있는 유망 품목이란 점에서 갈수록 기대를 모으고있다,그러나 블랙원단이 유망품목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제살깍기 과당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시장을 극도로 혼란시키고있어 선·후발업체 모두가 출혈 수출에따른 채산 악화로 신음하고있다.실제 불과 3~4년전까지 5개사 남짓이었던 국내 블랙원단업체가 1~2년사이에 급증해 작년말 기준 23개사로 늘어난 데이어 금년들어 다시 폭증현상을 보여 현재 45개사가 블랙원단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이같은 난립속에 후발업체 상당수가 품질보다는 손쉬운 가격 경쟁에 치우쳐 투매를 일삼고있어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중동시장에서 한국산 블랙원단 전체가 제값을 못 받고 이미지 마저 추락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고있다.이같은 현상은 고난도 기술인 이부문 염색가공을 유사하게 답습한 염색가공업체가 늘어난 것은 물론 중소 트레이딩업체가 갑자기 증가해 품질보다 가격경쟁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이 부문 선발업체를 비롯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일부 능력 있는 후발업체들이 나서 업계 자율적으로 시장질서 확립을 목표로 한 '블랙원단 수출협의회'를 발족, 운영하자는 의견이 급부상하고 있다.따라서 이 협의회를 통해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제값받기 운동을 업계스스로 전개하기 위해 원사메이커와 관련 수출조합의 협조를 받아 일정 기준 이하로는 수출 추천을 불허케 하는것은 물론 원사메이커로 하여금 투매를 일삼는 창구회사와 거래하는 제직업체에 원사공급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 의견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 규모와 품질에서 인지도와 시장 세어가 큰 업체들이 중심이 돼 가까운 시일내에 이에따른 준비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진다.한편 이란을 중심으로 대량 수요되고있는 차도르용 블랙원단은 일본산이 야드당 4~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한국산은 1,40달러에서 1,70달러에 수출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품질향상을 통한 제값받기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