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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수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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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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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협회가 원대연 SADI학장(前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대기업 CEO 출신이 패션협회 회장에 취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원대연 신임회장은 "몇 차례 고사에도 회장직에 추대된 것은 우리나라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라는 뜻으로 안다"며 "협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악화된 재정을 정상화시키고 대형 내셔널 브랜드의 회원 영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원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한국패션협회의 향후 과제는-협회가 당면한 어려움이 매우 크다. 우선은 재정 상태가 결손상태다. 이 결손을 해결하는 게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현재 공석인 상근 부회장도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200여개 회원사 가운데 빠져있는 국내 내셔널 대기업 의류 업체들을 협회로 영입하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현재 회원사간에도 화합이 안되고, 대기업 의류업체를 끌어들일 만한 메리트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의류업계 전체가 뭉쳐 패션협회를 만들어야 정부 지원은 물론 업계의 부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조조정이 단기과제라면 장기적으로는 의류업계의 국제화가 시급하다.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외국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패션대기업을 신규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당장 대기업에게 줄 만한 특혜가 없다. 그러나 5~10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업계자체의 성장이 필요하다. 정부도 패션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은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업계육성에 참여해야 되고, 장기적으로 이득을 챙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접촉과 설득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본다.▲취임사에서 패션산업이 '제2의 이탈리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이탈리아도 1960~70년대에는 프랑스 브랜드의 하청 공장이었다. 점차 자기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특유의 국민성이 결합하며 오늘날 패션의 1등 선진국 이탈리아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지형적으로, 국민적 기질 등이 매우 유사하다. 한국이 노력만 한다면, 이탈리아의 뒤를 잇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지난해 '월드 디자이너'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나 자신도 그때 선정작업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각분야 전문가들이 망라돼 여러차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일인데도, 결과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문제가 있다.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알아야한다. 잡음이 많다보니 정부쪽에서 지원을 중단한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 정부지원과 별개로 앞으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유통구조 합리화를 위한 계획은.-과거 유통구조 개선노력은 다 실패로 돌아갔다. 업계에서 말만 많고, 막상 조사에 나서면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게 문제다. 또 백화점과의 관계에서 자기들의 억울함만 호소할 줄 알지, 자신들과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거론하지 않는 것도 모순이다. 십자가를 지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한 유통구조 문제는 해결되기 힘든 문제다. 결국 해외명품처럼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것 외에 아직은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고 본다.▲4월로 예정된 서울컬렉션 행사에서 각 디자이너 그룹간 통합 가능성은.-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보고는 받았는데 현재로서는 (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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