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F시장이 파동을 연상케 할만큼 수급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아직 직·편물 수출시장은 기지개를 켤 정도이나 국내 PEF시장은 이에 아랑곳 않고 일부 품목은 원사가 달릴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3월 PEF 가격이 파운드당 10센트 인상에도 불구 해도사를 제외한 레귤러사를 비롯 복합사·기능성소재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에 걸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에 이상조짐을 보였던 PEF가 2월 하순경 직·편물 등 수요업체들이 원사확보에 앞다퉈 나서면서 50D SD·ITY·150D DTY 등 일부 품목은 구득난까지 빚어지는 상태다.화섬업계에 따르면 3월 원사가격 인상을 앞두고 2월 중 일부 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원사구매량이 증가현상을 나타냈으나 2월 마지막 주 들면서 수요가 급증세로 돌변하면서 일부 레귤러 정번품목은 물량이 크게 달리는 등 수요업체들의 원사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중국의 직·편물 수출물량 감소와 함께 가격까지 인상되자 바이어들이 한국산으로 구매를 전환하면서 국내 직·편물업체들의 원사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화섬업계 관계자는 PEF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그 동안 가격인상에 애로를 겪어 왔으나 지난해부터 경쟁력없는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조절에 나서는 한편 국내보다 결재조건이 유리한 직수출을 확대하면서 현재 다소 타이트한 수급상황으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말했다.또 최근 일부 PEF 품목을 중심으로 달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원사가격 상승에 따른 가수요 현상에서 빚어진 것인지 아니면 직·편물업체들의 오더증가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은 불명확하다며 3월 중순경까지 원사수요를 지켜봐야 정확한 시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직·편물업체 대부분이 그 동안 싼 PEF 가격 때문에 원단 수출가격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부터 원사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자 최근 원사가 인상분을 수출가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이 참에 최대한 마진을 확보하는 선까지 전 수요업계가 수출가 인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해 주목된다.한편 화섬업계는 최근 PEF 가격인상과 함께 원사수요가 다소 늘어나고는 있으나 현재 가격대로는 적자폭만 다소 줄이는 상황이라며 원료가격이 매월 상승되고 있는 만큼 원사가격 추가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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