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패션업계가 총출동하는 '통합서울컬렉션' 행사에 또다시 디자이너 SFAA그룹이 불참을 통보해와 뜻 있는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이로써 패션업계의 중지를 모아 작년 봄부터 의욕적으로 출범했던 서울컬렉션의 통합개최는 한 시즌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작년 가을행사 이후 SFAA 그룹만 빠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띠게 됐다.업계관계자는 "명실공히 디자이너 그룹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고권위의 통합컬렉션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였는데 작년 봄 첫 행사이후 SFAA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참가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는 석달 동안이나 미루다가 개최 한달 여를 앞둔 지난달 말에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와 주최측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어쩔 수없이 오늘 4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인 '2004 F/W 서울컬렉션'행사는 SFAA그룹이 빠진 채 KFDA와 뉴웨이브인서울 그리고 개별 디자이너들만으로 치르게 됐다.이렇다보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패션협회측만 애를 먹고 있다. 구체적인 쇼 일정을 잡고 해외홍보에도 나서야 되는데 행사가 코앞이라 일정이 빠듯해 동분서주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한 중진 디자이너는 "통합컬렉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SFAA를 참여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능한 한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최대한 양보했는데도 최종 답변을 질질 끌다가 컬렉션 행사 임박해서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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