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유섬유 판매량은 20톤 규모로 예상합니다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앞으로 우유섬유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우유섬유가 웰빙트랜드를 주도하는 천연 기능성 섬유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우유섬유의 탁월한 기능성이 바이어들의 상품화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유상품의 대중화 역시 올해 말을 기점으로 인간생활의 기본소재로 정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우유섬유 원료를 공급하는 김석찬 애니켐 사장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입장이나 진배없다. 우유섬유 대중화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것도 의류용 소재에서 벗어나 산업자재용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데 크게 고무돼 있다. 그는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 손사래를 쳤지만 진행하고 있는 우유섬유 프로젝트는 기능성섬유 혁명으로 불릴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사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화공학도 출신. 동남유화에서 염가공관련 염료·조제영업을 통해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지식을 쌓았다. 지난 95년 회사 설립과 함께 독립한 그는 각종 천연 기능성 섬유 상품화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상품화에 앞장서 왔다.특히 콩섬유·대나무섬유·우유섬유·옥수수섬유 등은 그의 호기심을 발동시킨 핵심소재들.화학엔지니어라고 자부하는 그로서는 이들 천연 기능성섬유 상품화는 매력 그 자체였다. 게다가 사회적 분위기도 웰빙트랜드가 확산되는 시점을 맞아 이들 제품에 대한 원료공급과 상품화를 숙명적인 과제로 여겼다."애초부터 콩섬유 상품화보다 우유섬유쪽으로 강화했더라면 생각을 하곤 해요. 콩섬유도 우수한 웰빙소재입니다만 콩섬유에 대한 성분분석 정보가 거의 없던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지금 콩섬유 상품화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만 아직은 미흡하다고 봅니다."김사장의 콩섬유 상품화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그만큼 상품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던게 이유라면 이유다. 그는 콩섬유 상품화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나서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바로 경쟁사의 콩섬유 생산 노하우보다 자신이 축적한 노하우가 한 수 앞선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이다.그러나 그는 콩섬유보다 우유섬유 상품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우유섬유 원료독점공급권의 메리트를 살려나가는게 콩섬유 상품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강력한 소신때문이다."우유섬유가 웰빙트랜드를 리드하는 섬유소재로 확신해요. S/S는 물론 F/W용으로 직물·니트조직 원단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제일모직 등 국내 유명브랜드 업체들이 앞다퉈 내년 S/S 상품 소재로 채택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수출용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지요."김사장은 지난 8월 PIS를 통해 우유섬유가 해외에 소개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바이어는 물론 일본과 호주 바이어들이 원료구매와 제품샘플요구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바이어의 경우 20여가지 우유섬유 샘플 패턴을, 호주바이어는 유아용품·유아복·언더웨어용으로 원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종합상사 미쯔비시의 경우 이례적으로 일본내 우유섬유 총판권 양도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우유섬유의 인기를 자랑했다."천연 웰빙소재 상품화는 프로모션 자체가 생명입니다. 상품업체들이 구매하게끔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지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원료가격이 너무 비싸요. 이래서는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고품질의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대로 공급하는게 웰빙소재 확산을 앞당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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