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월재고 각사 1만5천~3만고리 육박
가동률 12월 50% 1월 80% 회복, 설이후 풀가동
코마30수 12월 고리당 580불, 현재 630불 소폭 회복
2월 이후 가격 더 당길듯, 원가대비 아직 눈덩이 적자

지난해 말까지 최악의 경기한파에 신음하던 한국계 베트남 진출 면방업체들이 새해 들어 서서히 회복국면을 보이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면사 가격도 점차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곳 베트남에 진출한 호치민과 인근 동나이성 연짝공단 지역 한국 면방업체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4개월간의 전면적인 공장 셧다운 사태로 공급망이 완전 붕괴되면서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외면받은 베트남 섬유공장들이 지난 연말까지 이어진 고통의 시련기를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섬유의류 기업들이 아직 미국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곳의 민족 최대명절인 설연휴가 끝나는 2월부터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계보다 더 고통스러워하던 대만계 대형 면방사들이 셧다운 상태의 공장을 설연휴 이후 재가동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대만 포모사 그룹의 32만추 규모인 연짝공단 면방공장은 재고체화로 새해 1월 1일부터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한채 26일까지 전면 가동중단하던 것을 이후 재가동할 방침이다.

타이난의 60만추 규모는 설연휴 10일간 공장을 세운후 2월초부터 본격 풀가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계 면방업체들도 지난 연말까지 가동률을 50~60% 수준으로 줄이던 것을 새해 들어 거의 80%까지 회복하고 있고 2월 이후 3월부터는 풀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속에 면사값도 서서히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12월에는 한국과 대만계 면방회사들이 코마30수 가격을 고리당 580달러 수준으로 내렸으나 새해 들어 630달러 수준으로 올렸으며 설연휴 이후에는 다시 가격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이곳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과 대만계 등 면방사들의 면사재고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나 향후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면서 가격 상승과 가동률 향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계 면방업체중 某 한국 원단 밀 업체에 안정공급 계약을 맺고 그동안 가동률을 100% 유지하며 재고도 없는 안정 경영을 유지하는 곳이 한곳 있을뿐 대부분 1개월반에서 2개월치 생산량의 재고를 안고 있다. 재고규모도 1만고리에서 3만고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2월 이후 의류벤더의 폴아이템 생산이 본격화되면 면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가동률을 본격 상향하고 가격도 당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면방업계는 현재의 수준 가격으로는 면방 생산에 따른 원면값과 방적비를 포함, 고리당 250~300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가서야 경기흐름지표가 뚜렷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치민 조영일 발행인 延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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