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C, 한국산 일부 섬유 직물 원산지 기준 변경 평가 결과
‘美 수출입에 영향 거의 없음’ 발표

외국 장섬유사를 사용해 제조한 한국산 트리아테세테이트 직물이 오는 2024년부터 미국에서 ‘한국산’으로 인정 받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국산 트리아세테이트 직물의 원산지 기준 변경에 대한 영향평가 결과 미국 수출입 등에 영향이 거의 없는(negligible effect) 것으로 본다”고 현지시간 지난 2일 발표하면서 가시화됐다.

인정되면 업계에서는 이 품목에 대한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출 물량 증대, 미국 수출시 특례관세 적용 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리아세테이트는 광택과 탄력이 우수한 고급 합성섬유로 실크와 유사한 촉감을 가져 고급의류 등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이같은 조치는 우리측 요청으로 지난 7월 시작됐고, USITC의 이번 영향평가는 한국산이나 미국산이 아닌 역외산 트리아세테이트 장섬유사를 사용해 한국내에서 제조한 직물도 미국에 수출할 때 한국산으로 인정받도록 한 한미 FTA 원산지 기준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이루어졌다.

이번 평가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앞으로 미 의회와의 협의, 미국 대통령 포고 등 미국 국내 잔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우리측 조약 개정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발효를 목표로 원산지 개정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조치는 지난 2018년 한미FTA개정 협상에서 섬유품목 3개 품목을 예외로 하기로 합의한 결과에 따라 진행돼왔다. 3개 품목 중 구리암모늄 직물은 이미 지난 2020년 7월 미국 절차가 완료돼 미 대통령 포고문까지 발표된 상태에서 후속절차가 진행중에 있고, 이번의 역외산 트리아세테이트 장섬유사문제가 원활히 진행되면서 밝은 전망을 던지고 있다. 3개품목 중 미국과 협의 중인 품목도 한가지 더 있는 것으로 산업부 관계자는 언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트리아세테이트가 한국산으로 인정되면 업체들의 미국진출 활로가 확대되고, 추후 남아있는 품목도 더욱 열심히 협상을 벌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 섬산련 관계자도 “그간 국내에서 제조한 트리아세테이트 직물을 대미 수출시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동 품목에 대한 한미 FTA 원산지 기준이 변경될 경우 한국산으로 인정받게 되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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