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단 스팀료 저렴, 염색가공료 유리 판단
대구 염색산단내 니트염색업체 수출불황에도 일감 넘쳐
편직업체 물류비 감안해도 대구서 가공 원가 유리한 듯

경기 북부에서 생산된 니트원단 생지가 경기지역 염색업체가 아닌 대구 염색공단으로 옮겨져 염색가공이 이루워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북부 니트원단 편직업체 일각에서 염색가공을 경기지역이 아닌 대구 염색공단내 전문 니트염색업체에 보내 가공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은 ITY를 비롯 서큘러 니트 등 대부분 경기 북부지역 편직업체들이 생산한 원단은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 지역이나 반월 염색공단내 염색업체에서 가공해 온 것이 관례였으나 최근 이례적으로 대구 염색공단 입주업체로 보내 가공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염색가공에 필요한 염료나 조제를 비롯 에너지, 부자재 모든 것이 급등하면서 염색가공료 인상요인이 급증하자 상대적으로 대구 염색공단 스팀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싸 염색가공료에서 대구 염색공단내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원가부담이 줄어든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물류비를 감안하더라도 경기지역에서 염색한 것보다 대구 염색공단내 니트염색업체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염색공단내 ITY 원단 전문 염색가공업체는 이 부문 수출오더가 급감한채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가공물량이 밀려 완제품 납기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뜩이나 장기 불황에 일감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지역 ITY 등 니트염색업체들이 가공물량을 대구지역으로 뺏겨 더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염색공단은 올들어 열병합발전용 석탄 수입가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거의 갑절이나 올라 현재 스팀료를 주간 5만2000원, 야간 3만2000원으로 연말까지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준해도 경기나 부산지역 등 타 지역보다는 훨씬 저렴해 염색가공 원가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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