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데무 박춘무 오프닝쇼 이어 송지오 30주년 DDP 야외 특별쇼 쇼

패션쇼 현장 관람객만 3천여명 운집

데무, 송지오, 그리디어스, 아미, 홀리넘버7 등 11일 첫날 화려한 무대 열기

서울패션위크 국내 정상의 디자이너들 패션 트렌드 각축전


오늘 홀리넘버세븐 출발, 카루소, 두칸, GN쇼 작품쇼 공개
이상봉 37주년 아카이브 패션쇼 EPSON 후원 친환경 DTP 진수 선뵌다

전세계의 눈이 쏠리는 세계적인 패션행사인 2023 S/S 서울패션위크가 어제(11일) DDP에서 개막하면서 K패션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11일 오후 1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데무 박춘무의 오프닝 쇼로 시작한 서울컬렉션은 3년만의 100% 오프쇼로 부활하는 행사 답게 해외 바이어들과 외신들, 국내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서울컬렉션으로 컴백한 반가운 인물이 첫 무대를 열었다.

디자이너 박춘무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한국 디자이너의 자존심과 단단한 디자인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한수 보여주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유의 감성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복식을 재해석한 은유적이고 웨어러블한 작품들을 구성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소재인 실크 오간자와 코튼을 사용해 저고리, 고름, 치마, 두르마기의 전통적 복식을 곳곳에 선보였고, 길이를 달리한 레이어드 룩과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앤화이트, 블루, 레드와 네이비, 브라운을 이용해 고유의 정체성과 세련미를  자아냈다는 평가다.  첫 무대부터 해외 바이어들과 프레스들의 극찬을 받았다.

2023 S/S DEMOO PARKCHOONMOO SEOUL COLLECTION
2023 S/S DEMOO PARKCHOONMOO SEOUL COLLECTION
2023 S/S DEMOO PARKCHOONMOO SEOUL COLLECTION
2023 S/S DEMOO PARKCHOONMOO SEOUL COLLECTION

 

특히 무대 중앙에 마련된 ‘로봇암’으로 제작된 카메라는 무대위 모델들의 워킹을 위, 옆, 정면 등을 스크린에 재현해 첨단 패션쇼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어진 서울컬렉션 무대는 송재우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진두지휘하는 송지오 컬렉션이 DDP 야외 특설 무대에서 30주년 특별 기념 패션쇼를 성대하게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약 900명의 참관객과 일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 권상우와 서울시 의회 이숙자 기획경제위원장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송지오 컬렉션은 지난 6월 23 S/S 파리패션위크에서 외신과 바이어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63번째 송지오 컬렉션을 국내에 첫 공개되는 자리였다.

‘월식(ECLIPSE)’을 테마로 단테의 신곡(THE DIVINE COMEDY)에서 영감을 받아 송지오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그림을 녹여낸 컬렉션은 단테의 사후세계를 송지오 만의 해석으로 질서와 무질서를 표현, 파리 패션위크에서 활동하는 3대 대한민국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30년을 넘어 새로운 진화를 선보이는 무대로 평가받았다.

이번에도 오랜 뮤즈인 배우 차승원의 캣워크로 출발한 런웨이는 한혜진. 배정남, 이정선과 댄서 아이키가 송지오의 작품을 멋지게 소화하며 압도적인 런웨이를 펼쳤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참석한 스타들의 화려한 포토월도 서울패션위크의 3년만의 재기를 빛냈다.

2023 S/S SONGGIO SEOUL COLLECTION
2023 S/S SONGGIO SEOUL COLLECTION

 

2023 S/S SONGGIO SEOUL COLLECTION
2023 S/S SONGGIO SEOUL COLLECTION

 

디자이너 박윤희의 그리디어스는 카카오 웹툰 2D 정하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상과학을 연상시키는 듯한 유니크한 작품들을 프린팅과 패턴기법으로 재현한 작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그라데이션 염색과 복고적인 게임속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프린팅한 디자인을 그리디어스 특유의 화려한 컬러감으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반면, 매 시즌 보여줄 것이 너무 많다며 패션쇼 피스들의 한계를 넘어서기로 유명한 박윤희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도 3년간 참았던 창의력 욕구를 쏟아내는 듯 많은 작품들이 무대위에 펼쳐졌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 답게 그리디어스 특유의 과감한 패턴물들은 재활용된 원단에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선보이거나, 웹툰을 다양한 패션소품으로 구현해 재미를 더한 작품들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아, 연신 카메라 플래쉬를 받았다.

2023 S/S GREEDIOUS SEOULCOLLECTION
2023 S/S GREEDIOUS SEOULCOLLECTION
2023 S/S GREEDIOUS SEOULCOLLECTION
2023 S/S GREEDIOUS SEOULCOLLECTION

 

첫날 서울패션위크는 최경호 송현희 스타 디자이너의 브랜드 홀리넘버 세븐을 마지막 무대로 장식했으며, 광화문 광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아미’의 특별 패션쇼도 함께했다.

홀리넘버7은 수명이 다된 웨딩드레스를 업사이클링 하거나 리사이클 천연소재를 프릴과 드레이핑으로 선보여 지속가능패션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23 S/S 시즌의 테마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랑(The Wave of Love)를 주제로 절대 변하지 않는 파도처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입체적이고 볼륨감 있는 작품들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2023 HOLYNUMBER7 S/S SEOUL COLLECTION
2023 HOLYNUMBER7 S/S SEOUL COLLECTION
2023 HOLYNUMBER7 S/S SEOUL COLLECTION
2023 HOLYNUMBER7 S/S SEOUL COLLECTION

 

한편, 서울컬렉션의 주요 패션쇼가 열리는 오늘은 인기 스타 브랜드인 줄라이칼럼과 신인 디자이너 등용무대인 GN쇼(IRUK, KIMZISU)와 그리고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장광효 카루소, 이상봉, 두칸) 컬렉션이  DDP와 외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37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 전시회와 특별 쇼가 서울 종로구 율곡로 도화서길에서 2회(16시 30분, 7시)에 걸쳐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이상봉 23S/S 서울컬렉션은 디지털 프린팅의 선두기업인 엡손(EPSON)의 후원을 받아 친환경 홍보대사이자 지속가능 패션의 진수를 선보이는 최고의 작품들이 공개될 에정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0월 30일까지 도화서길 내부 곳곳에서 열리는 이상봉 37주년 특별 전시도 함께 열리는 가운데, 다수의 아티스트들(장사익, 임옥상, 박승모, 조성주, 장승효, 유키 마쯔다. 이재윤, 김용민, 김영철, 강동우, 박흥선, 이삼웅)이 함께 참여했다.

이날 저녁 6에서 진행되는 두칸 최충훈 디자이너는 최근 파리 트라노이 패션쇼에서 선보인 파리컬렉션 작품들을 서울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라 주목받고 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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