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원면생산국 몬순 폭우 피해 심각
목화밭 70% 침수 고급원면 생산 절반 감소
미국 의류경기 냉각 영향 국제 원면시세 약보합

지난 8월말과 9월초 파키스탄에서 몬순 폭우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재배된 목화의 70%가 피해를 본 가운데 예상과 달리 국제 원면가격에는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의 의류패션 소비가 회복되지 못해 세계적으로 면사수요가 없어 목화 대량생산국의 대재앙에도 원면가격이 움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인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양질의 면화를 생산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150만명의 코튼 농부가 종사하고 있으며 지난번 홍수로 파키스탄 전체 목화면적의 절반이 침수돼 25만명의 농부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의 고급원면(Better Cotton)은 ‘아디다스’ ‘H&M’ ‘갭’을 포함한 280여개의 브랜드 및 리테일러가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베터코튼은 2021년 기준 전세계 코튼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하였고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산 베터코튼은 할당량의 45%만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과 함께 5위 원면 생산국으로서 글로벌 코튼 서플라이어중 6%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원면 주생산국인 파키스탄의 대홍수 피해로 목화생산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국제 원면시세는 하종가를 치는 등 파운드당 1.03달러 내외(12월물)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미국시장 냉각으로 인한 면사수요가 감소해 원면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심각한 가뭄피해로 작황이 크게 부진하던 텍사스 지역 원면 재배지는 9월초 비가 내려 많이 해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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