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추진 2024년부터 7년간 5902억 프로젝트
과기부 당초 8월말 최종평가보고서 9월로 연기
섬산련 상근책임자 전직· 임기만료 추진동력 떨어져

섬유패션산업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신기술 R&D 사업의 국비 예산 확보가 막바지 시점에서 가물가물 하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차 예타를 통과한 후 본예타 심의과정에서 여러 차례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돼 이의 보완작업을 진행해온 가운데 추진주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 임원 2명이 동시에 전직 또는 퇴직하게돼 추진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른바 미래 대응 섬유 고부가 전략기술개발 사업(신기술 R&D 사업)은 섬산련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총 사업비 5902억5000만원(국고 4182억(70%), 민자 1720억3000만원(30%)) 규모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시행될 프로젝트다.

섬산련이 지난 2019년으로 일몰된 섬유패션 스트림간 기술개발사업(연간 400억 규모)의 부활을 위해 연간 700~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과기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에서 지난 1월 단박에 1차 예타를 통과한 후 본예타 심사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 사업은 국가지원 적합성과 타당성, 기대효과를 사실적·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본 예타심사가 진행돼 왔으며 당초 8월말로 예정됐던 최종 평가보고서가 한달쯤 지연돼 9월말경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섬산련은 그동안 이를 위해 TF팀을 가동하면서 본예타 심사위원회에 본문 740페이지, 부록 1700페이지, 총 24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기술보고서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미래시장 창출과 첨단 산업화, 친환경을 포함한 산업현안의필요성과 시급성을 담았으며 투입된 전문가 연 인원 140명 이상이 참여해 전력투구해왔다.

이같은 기술보고서 제출과 함께 과학기술혁신본부 및 KISTEP 주관회의와 검토과정에서 1회 100개 질의를 2회에 걸쳐 소명해왔고 쟁점사항 질의응답까지 복잡하고 까다로운 본예타 심의과정에 임해 왔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까타로운 예타과정을 1회에 단박 통과한 것과는 달리 본예타 심사는 과학기술혁신본부 및 KISTEP 검토과정에서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제기되고 지적돼 이를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신기술 R&D사업 프로젝트를 위해 주무부처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섬산련 김기준 부회장이 이달말 고려아연으로 전직하게 됐고, 실무를 총괄하던 최미애 상무 역시 8월 12일로 임기가 만료돼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기준 부회장 후임은 내정은 됐지만 인사혁신처의 취업심사가 9월 23일경에야 가능해 10월초 부임에 따른 한달간의 부회장 공석이 불가하게 됐다.

단 최미애 상무는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 계속 근무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나 이미 임기만료된 임원 입장에서 얼마나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따라서 9월말 본예타 심사의 최종보고서를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에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섬산련 핵심임원 2명이 전직 또는 임기만료돼 추진동력이 급격히 떨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섬유패션업계는 2019년으로 일몰된 연간 400억원 규모의 섬유패션 스트림간 기술개발사업이 중단된 후 크게 좌절해 오던중 섬산련이 7년간 5902억5000만원 규모의 신기술 R&D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크게 기대를 모으고 본예타 최종심사결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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