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감산 불구 원사재고 산더미 한계상황
5만톤 캐퍼에 3만5천톤 생산, 재고 월3천톤 증가
내년 오바올 금년 후반기로 앞당겨 생산중단 고려

국내 화섬메이커의 폴리에스테르 부문에서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중증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경영에서 생산할수록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면서 메이커마다 월 15억~20억씩 누적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본지 8월 22일자 3면 톱기사 ‘화섬업계 눈덩이 적자 버틸 장사 없다’ 참조>

중국산 수입사와 가격경쟁력이 밀리면서 출혈경쟁으로 맞선데 따른 적자가 누적되고 국내 시장의 60%를 중국산 등 수입사에 내놓은 처지에서 강도 높은 감산을 실시하지만 재고는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지난 6월부터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강도 높은 감산을 단행했는데도 6월 대비 7월 국내 전체 재고가 3000톤 규모나 증가했다.

8월에도 화섬사 수요가 없어 재고는 더욱 늘어날 처지다.

국내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능력 5만톤에 비해 생산량이 3만5000톤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마저 화섬재고가 월 3000톤이나 늘어날 정도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화섬사를 대폭 감산하면 생산 코스트는 더욱 높아져 7월대비 8월 원사 생산원가가 Kg당 100원 수준이나 올랐으나 원사값에 반영은 커녕 원사값이 약세국면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에 따라 원료 구매를 전량 달러베이스로 결제한데 따른 손실이 뒤따른데다 원료값이 강세를 보여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테르사를 생산할수록 적자수렁에 빠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섬메이커에 따라서는 내년도 정기 오바올 시기를 금년 10월부터 앞당겨 실시해 생산을 전면중단하는 극약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수요업계의 화섬사 수요는 갈수록 줄고 제조원가는 뛰면서 채산은 악화되고 감산에도 불구, 재고는 더욱 체화되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여진다.

이대로 가면 중국산 수입사가 국내 시장을 장악할 시점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국내 화섬직물과 니트원단 업체들이 필연적으로 불어닥칠 중국산 화섬사 공급의 갑질횡포를 예견하고 국산 화섬사 사용에 앞장서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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