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광케이블· 전기차· 우주항공 등 수요 증대
최근 5년간 수출 CAGR 20.9%
코오롱· 효성· 태광 증설 투자 잇따라

5G 광케이블 설비 투자와 친환경 유행에 따른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아라미드 섬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못받쳐주는 상황이라 국내 기업들은 시장상황에 맞춰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아로마틱 폴리아미드의 줄임말로 중량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고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다. 아라미드는 고강력·고탄성률을 특성으로 하는 ‘파라계 아라미드’와 내열성·난연성을 특성으로 하는 ‘메타계 아라미드’로 구분된다. 파라계는 주로 우주항공·스포츠용품·자동차재·압력용기 등에 사용되며 메타계는 소방복·방호복·백필터·전기절연재 등에 활용된다.

아라미드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시장은 5G 광케이블과 전기차다. 5G는 기존 광섬유가 쉽게 늘어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라미드가 배치되어 5G 통신 수요가 증가할수록 아라미드 시장도 확대되는 구조다. 전기차는 근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듯 시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벼우면서도 고강도를 특징으로 하는 아라미드를 타이어 보강재, 브레이크 패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방탄복·소방복·방호복 등에도 활용되고 있어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높여주고 있다.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아라미드 수출은 작년 1억7318만달러를 기록, 2011년 7820만달러와 비교하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연평균증가율(CAGR)이 8.3%에 달했고, 2016년에는 다소 감소한 6710만달러에 비교하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증가율은 무려 20.9%나 증가했다. 또한 올해 5월까지 누적 수출은 906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2.1%의 증가율을 기록해 높은 수출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서치업체인 Facts and Factors 아라미드 시장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아라미드 글로벌 수요 규모는 35억달러로 추정되고 2028년까지 연평균증가율 9.5%을 나타내며 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미국 듀폰과 일본 테이진이 글로벌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한국기업은 파라계 아라미드를 주력으로 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브랜드명 Heracron)·효성첨단소재(ALKEX)·태광산업(ACEPARA), 메타계 아라미드는 휴비스(METAONE)와 도레이첨단소재(ARAWIN)가 있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듯 한국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작년 6월 이사회 의결로 2369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증설,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7500톤에서 2023년까지 1만5천톤으로 높일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또한 613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해 2021년 연간 생산능력을 종전 1200톤에서 3700톤으로 3배 증대시켰다.

태광산업은 올 5월 공시를 통해 1450억원을 투자, 현재 연산 1500톤 규모의 생산라인에 신규 증설 3500톤을 추가하여 2024년까지 총 연산 5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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