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와 불매운동으로 타격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신장 면 사용을 거부한 H&M에 대한 패스트패션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에 소비자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H&M은 이달초 상하이 중심가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문을 열었지만 3층 규모의 이 매장은 최근 간판이 사라진채 판자로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패스트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플래그십 오픈과 함께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초 중국 전역에 500개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을 포함해 376개의 매장만 중국에 남아있다.

H&M 측은 6월 29일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공개 발언이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입장발표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두달간의 상하이 봉쇄가 풀린지 거의 한달이 다되어 가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H&M이 2021년 성명을 통해 신장 강제노동 문제를 비판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신장 면 사용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인디텍스, 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패션 브랜드들도 중국 네티즌들이 보이콧과 중국 유명인들의 모델 거부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제일 먼저 ‘신장 문제’를 표현한 H&M의 피해가 가장 컸다. 타 브랜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면, H&M은 티몰과 징둥닷컴 등 주요 상거래 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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