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휴비스, 도레이첨단소재 등 글로벌 화섬 기업들 기능성 업그레이드 생산

내수 패션 브랜드 다양한 기능의 냉감 소재 늘리자 매출 4월부터 평균 250% 증가..

K2 네파 자주 트렉스타 이브자리 등 체온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 의류 판매 급증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섬유 전시회인 프리뷰인대구에서 가장 이슈를 모은 섬유 트렌드는 바로 ‘냉감소재’ 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섬유 생산기업들은 지구온난화로 점점 강해지는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기능성 냉감소재를 무기로 경쟁력있는 소재 기술력을 모두 쏟아부은 결과물을 전시회에 선보여 바이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내수 패션시장 역시 올해 최대 이슈는 ‘냉감소재’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효성과 휴비스, 도레이첨단소재, 인비스타,두원브라더스 등 국내 대표 기능성 화섬 기업들은 국내 냉감소재 패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

이를 방증하듯 국내 패션 어패럴 브랜드들은 4월부터 시작한 무더위에 냉감 소재 관련 의류아이템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냉감 팬츠 부문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두달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코드10(CODE10)’ 시리즈의 냉감 팬츠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만 5천장이 판매되며 전체 냉감 팬츠군의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케이투코리아는 분석하고 있다.

케이투 냉감팬츠
케이투 냉감팬츠

‘코드10’ 아이스웨어는 스포츠와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냉감 제품과는 달리 심플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 입을 수 있도록 기획된 냉감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K2는 냉감 팬츠군의 판매 증대 요인을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를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티셔츠 중심의 냉감 제품에 대한 관심이 팬츠 제품까지 확대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35도 이상의 극심한 폭염이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UV 차단과 더불어 냉감 소재 부문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네파에서도 쿨링 효과를 극대화한 냉감 기능성 라인 ‘아이스콜드 시리즈’를 출시후 상승세다.

아이스콜드 시리즈의 2022년 버전은 일상 회복으로 더운 여름에도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아웃도어 활동시 입기 좋은 반집업 티셔츠, 자외선 차단 효과로 각광받는 긴팔 라운드 티셔츠, 일상용으로 입기 좋은 반팔 티셔츠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제안하며, 냉감 기능이 적용된 팬츠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특징.

네파 아이스콜드
네파 아이스콜드

특히, 기능별로 냉감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 착용 즉시 시원한 ‘네파 아이스(NEPA ICE)’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하여 쾌적함을 주는 흡습속건 소재인 ‘네파 드라이(NEPA DRY)’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상변화물질인 PCM(Phase Change Material)을 함유한 프린트 처리로 쿨링 효과와 쾌적함을 극대화한 ‘네파 듀얼(NEPA DUAL)’ 등 최적의 기능성 소재를 시리즈별로 선보여 주목을 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에서도 생활용품 부문대비 의류 부문에서 냉감소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5월 한달 간 자주 에어(JAJU AIR)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년 냉감소재 매기 증가세인 6월이었던 반면 올해는 예년보다 3주 가량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자주 에어
자주 에어

 

자주 에어는 흡습, 속건, 통기성, 냉감 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더운 날씨에도 산뜻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주는 제품으로 기존 ‘접촉냉감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하고 여름 침구와 라운지웨어, 속옷 위주로 구성됐던 접촉냉감 시리즈에서 티셔츠, 원피스, 레깅스 등 남녀 의류와 파자마, 속옷의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자주 에어를 선보였다. 특히 기존 인기 제품인 이불, 메모리폼 베개, 브라캐미솔 등은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색상과 패턴 등을 추가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대표 권동칠)에서도 지난해 아이스펀치에서 업그레이드된 ‘드라이아이스 팬츠’를 출시, 트리코트 원단 냉감과 신축성 및 내구성 등을 강화해 출시했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의 습격이 예고되면서 여름철 냉감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렉스타 ’드라이아이스 팬츠’는 혁신적인 냉감 기술과 심플한 디자인의 아이스웨어로 올 여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렉스타
트렉스타

 

의류뿐 아니라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냉감소재가 확산되고 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지난 28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슬립앤슬립 아이유 세 번째 콜라보 제품인 ‘초냉감 아츄 침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와 닿으면 체온을 빠르게 흡수해 즉각적인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고현주 이브자리 홍보팀장은 “폭염과 긴 여름이 예상되는 올해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냉감 소재를 적용해 ‘아이유 이불’로 불리는 콜라보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슬립앤슬립은 쇼핑라이브 플랫폼과 온라인몰을 적극 활용해 더 재미있고 다양한 시도의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브자리 
이브자리 

 

한편,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폭염이 길고 강하게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돌파한 가운데 무더위를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냉감 소재 의류와 속옷, 침구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조정희 fashi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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