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문제로 미국 면화재고 바닥 수준
- 면화 선물가격 3배 상승, 의류 제조업체 비용 증가

미국 최대 면화 재배지역인 텍사스 서부의 가혹한 가뭄이 밭을 먼지에 뒤덮이고, 의류 가격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을 심화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블룸버그는 텍사스 지역 역대 최악의 가뭄에 대해 보도했다.

면화 재배지역의 절반이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경험하고 있고, 비료 및 물류 비용 급증으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면화 생산자는 이제 작물 수확량까지 위협받고 있다. 라니냐는 가뭄을 하반기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

텍사스는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 면화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미국은 2위 브라질보다 2배 많은 물량을 선적한다.

면화 선물은 2020년 4월에 비해 3배가 올랐으며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선물 가격 상승은 갭, 리바이스 등 의류 브랜드에게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서부 텍사스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미국의 면화 공급은 한계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며 가격은 10년 전 최고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어느 시장분석가의 견해를 블룸버그는 인용했다.

서부 텍사스에 관개되지 않은 밭은 2011년에 가뭄에 의한 혹독한 환경에 처한 바 있다. 그 해 22억 달러 규모의 목화를 포함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텍사스에서 기록상 가장 건조한 해였고 총 강우량은 37.6센치에 불과했다. 그 해에 목화 재배자들은 재배 면적의 55%를 포기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가뭄은 이미 업계를 압박하고 있던 물류 이슈를 가중시켰다.

미국면화 관련협회는 “최근 몇달 동안 우리 회원들은 선박 서비스 지연, 빈 컨테이너 수출 항해 등으로 내부 물류 인프라를 위협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면화 재배면적은 올해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텍사스의 농작물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높은 가격과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공급망 전문가의 견해도 인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생산비용 상승, 연료가격 상승, 원사제조를 위한 전기 비용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생산비용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섬유 공급업체인 Deca Global LLC의 관계자는 "이런 가격과 거시경제적 압박을 감안할 때 원사 제조사는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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