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면값은 계속 강세 면사수요는 줄어...
美 의류 바이어 F/W용 의류 오더 축소 면사재고 증가
고급원면 부족 심화, 인도산 면사 고리당 920불 고공행진
국산 면사 고리당 900불, 5월부터 S/S용 수요 기대

지난해 호황경기로 10년 불황을 단박에 탈출한 면방업계가 금년 시황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돌부리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국제 원면값은 강보합세를 유지한데 반해 면사값은 수요 감소로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어 작년 같은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원면가격은 지난 3월 27일 파운드당 1.41달러까지 고공행진을 하다 4월 들어 1.35~1.37달러 수준을 견지하고 있어 현재 형성되고 있는 면사값 고리당 900달러(코마30수 기준)로는 채산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면 재고가 부족해 원면값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인도의 경우 고급면이 부족해 생산량을 줄일 움직임과 함께 면사값은 한국과 베트남보다 높은 고리당 920~930 달러선(코마30수 기준)을 형성하고 있다.

원면값의 강세에 비해 면사값을 따라 올릴 수 없는 것은 F/W용 면사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줄어 동났던 재고가 점차 쌓이고 있어 면사값을 지난해처럼 강하게 당길 수 없는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해운물류 대란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의 하역작업도 신속히 이루어지지 못해 미국에 쌓여있는 재고부담으로 미국의 의류 오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면사를 편직, 염색하여 의류벤더에 공급하는 원단 밀들 자체가 올들어 오더가 급격히 줄어 면사 수요가 줄었으며 자연발생적으로 과열됐던 면사 경기가 식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F/W 시즌용 면사 성수기는 이렇게 마감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S/S 시즌용의 면사 수요가 예년보다 다소 빨리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7월부터 S/S용 면사가 성수기에 접어드는 것이 관례지만 해운물류 대란에 영향받아 올해는 예년보다 두달 빠른 5월부터 본격 면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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