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4월은 피크 올해는 벌써 내리막
수출오더 감소기류 비수기 진입기류 불안
과열국면 ITY싱글스판도 이달 들어 주춤
원사값 염색료 인상 해외시장 저항 커

대구 화섬직물 수출경기가 성수기에 내려앉는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올초부터 과열현상을 빚었던 대구지역 ITY싱글스판직물 경기도 4월 들어 갑자기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창궐 이후 오더기근으로 모질게 고생했던 대구 화섬직물 업계가 작년말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일단 세웠던 직기는 거의 가동하고 있으나 이달 들어 수출오더가 갑자기 냉각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지금이 성수기 피크인데도 불구, 지난 2년은 코로나로 인해 오더기근이었지만 최근에는 수출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는 상황에서 오더가 끊겨 업계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 창궐시기를 제외하면 매년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은 계절적인 성수기로 활황을 유지했고 그 중에서 4월은 피크를 이루는 것이 관례인데 반해 올 4월은 하향길이 뚜렷이 나타나는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라, 망고 등이 주거래선인 대표적인 기업들 중에는 아직 뚜렷한 오더기근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테르직물뿐 아니라 연초부터 과열현상까지 우려했던 ITY싱글스판니트직물도 4월 문턱에서 오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 따라서는 ITY니트원단 재고가 벌써부터 100톤에 달한 것으로 호소하고 있는 등 과열현상이 사라지기 무섭게 급전직하로 내려앉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은 해외 시황이 여의치 않은 이유가 크겠지만 국내적으로 원사값과 염색가공료가 지속적으로 올라 한국산 화섬직물과 ITY니트직물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대구 화섬직물업계와 ITY싱글스판직물업계는 폴리에스테르사 값이 작년 8월 이후 매월단위로 인상된데다, 염색가공료까지 크게 올라 해외시장에서 만만찮은 저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지난 2년간 코로나 와중에서 심하게 고통받은 대구 화섬직물 업계가 성수기 피크에서 내리막길로 반전되는 이례적인 경기 기상도에 크게 실망하며 걱정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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