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럭셔리 이어 국내 패션업계 제페토 NFT 등 메타버스 속 매장 개설 ‘붐’

자라 리바이스 또다른 패션 매출 성장 견인 “온라인 아바타패션 오프라인까지 연계”

F&F 최초의 메타버스 전용 브랜드 ‘수프라’ 런칭 후발 업계 잰걸음

2025년 전세계 300조원 시장규모 시장 치열한 선점 경쟁

메타버스와 패션시장의 결합이 21세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네이버 자회사 SNOW에서 출시한 3D 아바타 제작 애플리케이션인 ‘제페토(ZEPETO)’의 인기가 전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에 걸쳐 “내가 원하는 모습의 아바타로 전세계 친구들과 소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즐기는 인구만 전세계 2억명에 달한다.

제페토
제페토

제페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활성화됨에 따라 흥행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네이버 측에 따르면 제페토는 해외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외 사용자가 80%인데다 10대 인구가 주도하고 있는 가상현실 플랫폼 안에서 구매욕구를 가장 주도하고 있는 콘텐츠이자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핵심 요소인 ‘콜라보레이션 샵’이 가장 핫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아이템을 구비해놓은 제페토의 패션 콜라보레이션 매장에는 나이키와 리바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구찌와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 MLB, 어그, 디젤, MCM 등은 물론, BTS 셀레나고메즈 샵까지 빅스타들과의 다양한 패션 협업 제품들이 대거 입점돼있다.

최근에는 커버낫 브랜드관 오픈에 이어 국내 패션기업들의 진출이 급속화되며 아바타의 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자라(ZARA)에서 런칭한 제페토 패션 '라임 글램'
최근 자라(ZARA)에서 런칭한 제페토 패션 '라임 글램'

가상현실속 판매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둔갑하면서 해외 브랜드는 물론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앞다퉈 입점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바로 패션브랜드 마케팅 효과에 있다.

아바타 패션에 접목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을 담아낸 제품력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는데다 구매 성향 및 소비 트렌드까지 모두 분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모두 제페토를 21세기 메타버스 패션시장의 최적지로 선점하고 있다.

최근 ‘자라(ZARA)’가 2022S/S 뉴 컬렉션 ‘라임 글램’을 제페토에 런칭하면서 화제가 되자 국내 패션업계 역시 앞다퉈 가상현실 속 패션매장 오픈에 나서고 있다.

자라의 해당 제품은 가상 제품 뿐 아니라 실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템으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더욱 소비자 구매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이 급증하자 메타버스커머스 시장에 진출을 앞둔 전용 브랜드 런칭도 붐이다.

대표적인 패션 기업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는 MLB의 제페토 입점에 이어 최초의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를 런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프라(SUPRA)’는 남부 캘리포니아 스케이트 컬쳐에 뿌리를 둔 브랜드의 유산을 이어 받은 Legacy 라인과 K팝 댄스를 융합한 K-Dance 라인을 공개, 아바타를 활용해 3D 바디 스캔으로 구현한 디지털 의상을 선보여 메타버스 세계관을 적용한 신개념 온라인 스토어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UPRA 이미지
SUPRA 이미지

이와 더불어 NFT 시장 역시 패션업계 진출 속도가 수직상승하면서 뜨거운 감자다.

기존 예술품과 고가품을 등록하는 수준에서 초고가의 럭셔리 브랜드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NFT 진출 패션 기업은 루이비통 샤넬,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가상 아트워크를 판매, MZ 세대를 중심으로 신규고객 창출에 최적화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브랜드 ‘호간’은 럭셔리 NFT 및 고급 메타버스 액티베이션 전문 마켓 플레이스 익스클루시블과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하고 메타버스에서 개최되는 패션위크 기간 호간-X 애프터 파티에서 호간 언트래디셔널 NFT 컬렉션을 공개한바 있다.

제페토 내에서도 앞선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이키’는 최근 로블록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나이키랜드를 개설, 이곳에서 유저들은 미니게임을 즐기며 콜라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나이키의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 제품은 가상공간에서만 30억원어치가 판매되면서 후발주자들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국내 코오롱스포츠도 카카오 클립(klip)을 통해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 리미티드 상품은 NFT 보증서를 발급한다.

헤지스는 상반기 중 캐릭터 헤지스프렌즈를 NFT에 선보인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제시아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4가지 컨셉과 10개 NFT로 개발, 메타갤럭시아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에프앤에프 수프라 브랜드 사업부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온라인 스토어를 동시에 전개해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과 각종 프로모션을 현실세계에서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앞으로 이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메타버스(Metaverse)’가 정보통신기술(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 기반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700억달러(한화 301조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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