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트위드 다양한 패턴의 자체개발소재 펑키하고 미래적인 쿠튀르 집약

3월 18일 오후1시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본봄의 서울컬렉션은 디자이너 조본봄의 첫 패션위크 데뷔 무대이면서도 3년만에 열리는 서울패션위크의 첫 오프닝을 장식한 뜻깊은 순간이었다.

패션쇼에 앞서 “저만의 쿠튀르적인 장인정신과 서울공예박물관의 감성과 만나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철학과 DNA를 명확히 보여주려한다”고 전한 본봄의 겨울 컬렉션은 “This is the way that we love like it’s forever”를 주제로 미국의 1930년대 하위문화인 주트수트(zoot suit)와 1970년대 일본의 하위문화인 스케반(Sukeban)에서 영감받은 하하이웨이스트, 큰 터크가 잡힌 와이드한 바지, 두툼한 어깨패드의 긴 재킷과 코트, 세일러 칼라 교복이나 플리츠가 잡힌 롱 스커트 등으로 대변됐다.

2022 F/W BONBOM  SeoulFashionWeek 
2022 F/W BONBOM  SeoulFashionWeek 

 

두터운 트위드와 니트소재를 중심으로 빈티지스러운 패턴을 완성한 본봄은 시그니처 아이템인 샹들리에 스커트와 재킷과 세일러 칼라의 재킷, 디자이너 자신이 학창시절 교복과 즐겨입던 플리스나 패딩, 레깅스까지 Y2K룩을 선보였다.

와이드한 트레이닝 웨어를 쿠튀르하게 제현했다던지, 파카나 츄리닝 바지를 트위드로 재해석한 시도, 타투이스트 준제이와 협업한 타투 톱, 공예박물관의 청화백자의 색감을 화이트 컬러 매시소재와 후픈 타투 프린트를 배치하는 시도는 디자이너가 이번 무대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조정희 fashio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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