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후 오더 감소 3월도 가물가물
-中 춘절 베이징 올림픽 이후 동향 촉각

설 이후 성수기를 눈앞에 두고 대구 화섬 직물 수출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대구 산지의 주종인 감량가공 폴리에스테르 직물 경기가 지난해 12월부터 식어진 후 계절적인 성수기인 3월 이후 오더 상황이 가물가물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와중에 중국의 전력난과 원사 값 강세에 이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산 화섬 직물 경쟁력이 갑자기 추락하면서 어느 정도 어부지리를 봤던 대구 화섬 직물 수출이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식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감량가공 폴리에스테르 직물은 자라, 망고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오더 재개로 지난해 11월까지 반짝 활기를 띄었으나 12월부터 오더 량이 축소되더니 현재까지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간판 전문업체인 덕우실업과 동극 등 극소수만 오더 걱정이 없을 뿐 대다수 감량가공 직물업체들이 오더 기근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터키 시장 의존율이 높은 대구 폴리에스테르 직물은 터키 시장이 냉각되면서 오더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유럽 시장이 덩달아 싸늘해지고 있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중국의 춘절 연휴가 지나면 3월부터 본격 성수기에 진입해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EU, 중동 시장 등이 활기를 띄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오미크론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화섬 직물 시장도 중동 시장을 제외하고는 쉽게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와 오미크론도 3월 말이 지나면 정점에서 꺾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시장을 아직 예단하기는 빠른 상황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은 물론 한국산 폴리에스테리사 가격이 크게 올랐고 스팀용 석탄 값과 염료, 조제 값이 폭등해 염색가공료가 작년 11월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10%내외로 올라 원단 값 상승에 대한 바이어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폴리에스테르 직물 가격은 코로나 창궐 이후 크게 추락한 후 그 영향이 올해 2월까지 이어져 원단 값이 아직도 현실화 되지 못한 가운데 오는 3월 수출 분부터 본격적인 가격 현실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잠잠해지면 시장은 다시 불꽃처럼 튈 가능성이 크지만 역병 창궐이 오래가면 화섬 직물 수출경기도 추락행진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는 2월 하순이 돼야 3월 이후 성수기가 찾아올지 냉각될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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