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상장기업들이 3분기에도 대체로 코로나 고통에서 벗어나 큰 폭의 영업 이익을 올린데 반해 일부 의류 업체와 내수 업체들은 상대적 빈곤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의 마이너스 성장 이 대세인 것과는 달리 올해는 대규모 소재업체와 의류 패션기업, 면방기업들이 고도성장을 만끽했으나 베트남 진출 업체들이 셧 다운 충격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 대비되고 있다.

본지가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 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사 올 3분기 경영실적(연결재무재표)에 따르면 영업이익 1위는 1,2분기와 같이 세계 스판덱스 1위 기업인 효성티엔씨로 3분기 매출 2조3881억8100만원에 영업이익 4339억700만 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3%, 영업이익은 무려 556%나 폭증했다.

영업이익 2위는 세계 최대 아웃도어 생산수출업체인 영원무역과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영원아웃도어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로 3분기 매출 8587억9900만 원에 영업이익 1578억6100만 원을 기록,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가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 순위 3위인 영원무역은 3분기 매출 7951억9800만 원, 영업이익 1402억79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29%나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영업이익 4위는 휠라홀딩스로 3분기 매출 9270억6500만 원, 영업이익 1103억1100만 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나 감소해 2분기까지 영원무역을 앞섰던 영업이익 순위가 이번에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영업이익 5위는 지난해 분할된 에프엔에프로 3분기 매출 3289억, 영업이익957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매출 1조1285억9000만 원에 영업이익 773억800만 원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0%나 껑충 뛰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기업인 한섬은 3분기 매출 2963억7100만 원, 영업이익 318억1200만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 13%, 영업이익은 41%가 증가했다.

LF는 3분기 매출 3853억6600만 원, 영업이익은 222억8500만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 12% 증가했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대형 의류벤더인 한세실업(영업이익 8위)은 3분기 매출 4162억5100만 원, 영업이익 179억1500만 원에 그쳐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9% 감소, 영업이익은 66%나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 3502억2000만 원에 영업이익 141억2600만 원을 올려 매출은 5%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103%나 증가했다.

일신방직은 3분기 매출 1451억3800만 원, 영업이익 111억8600만 원을 나타내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33%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큰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DI동일이 매출은 15% 증가한 1900억7900만 원, 영업이익은 105억1800만 원으로 매출 15%, 영업이익 45%가 각각 증가했다.

경방은 3분기 매출 934억7700만 원, 영업이익 95억6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0% 증가했다.

태평양물산은 매출 2937억6500만 원, 영업이익 78억8700만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변함이 없으나 영업이익은 49%나 감소했다.

중견 의류수출 벤더이자 내수 패션기업인 신원은 3분기 매출 2383억2400만 원, 영업이익 60억9400만 원을 나타내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34%가 늘어났다.

신원은 수출에서 베트남의 셧 다운을 발 빠르게 대응해 생산기지를 인니, 중남미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인 TK케미칼은 3분기 매출 1851억7500만 원, 영업이익 152억4600만 원을 기록해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77%가 증가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나타내 작년 동기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12월 결산 섬유패션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별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