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 소재 국산화 이룬 ‘열혈 공학박사’

국내 최초, 셀룰로스 기반 부직포 분자 구조 개질, 새 물성 부여
상용화 코스메틱 적용, 수입 의존적 소재 국산화 이뤄

“국내 최초로 셀룰로스 기반 부직포의 분자 구조를 개질해 새로운 물성을 부여하고, 이를 상용화함으로써 코스메틱 분야에 적용, 수입 의존적인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셀바이오휴먼텍 이권선(48)대표가 코스메틱 분야 소재 국산화에 지대한 공적을 세워 제35회 섬유의 날을 맞아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코스메틱 섬유 소재 국내 현황은 90% 이상이 중국과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부직포는 표면이 거칠고, 품질관리가 미흡해 소비자의 품질 요구에 맞추기 어려우며 일본산 고가 부직포는 원가부담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부담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대표가 개발한 고유 기술로 생산한 높은 품질의 섬유 소재는 일본산 제품과 대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현재 중·고가 마스크 팩 섬유 소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면서 국내 기술로의 새로운 국제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한경쟁 사회에서 소재 산업의 기반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도전, 중국 수출기업으로 마스크팩 섬유소재(시트)를 생산하는 ㈜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 2015년 회사를 설립 후 5년 동안 1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도 기준 16%의 매출 신장률로 228%라는 괄목할 만한 수출신장률을 달성하는 큰 성과를 이뤘으며, 매년 고용창출을 진행 2021년도 기준 76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보면서 특히 여성인력 활용에 매진 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국산화’라는 신념 하나로 앞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일념만으로 달려온 결과에 대통령 표창으로 위로가 된다.

기술개발에 대한 평가로 이번에 제 35회 섬유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는데 해당 개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기존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섬유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것이 높이 평가된다.

산업분야에서도 섬유 소재 기술력으로 생산된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수급이 안정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코스메틱 섬유 소재의 중심이었던 일본, 중국 등의 해외 수입의존도를 낮춰 국산화를 이뤘다.

이 대표의 신소제 개발에 대한 의지는 남달랐다.

“다양한 신소재 개발을 진행, 수입되는 코스메틱 섬유소재 원료를 국산화로 대체해 국내 원료 시장 안정화에 힘쓰면서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었습니다”그의 의지에 숨어 있는 깊은 뜻은 바로 국내 원료시장 안정화에 주안점이 두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코스메틱과 텍스타일의 전문가들이 모여 회사를 만들었다. 투명, 고밀착 등 차별화된 성능의 마스크팩용 부직포 제품을 제조하며 천연 소재인 셀룰로오스 반응 기술을 바탕으로‘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최고의 소재를 개발하자’는 것이 목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정신적인 기초가 되고 있다. 이제 마스크팩 소재에서 더 나아가 생활 및 의료용 소재로의 진출까지 모색하며 꿈의 높이는 더 키우고 있다.

이 대표의 지론은 배운 것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입연구원으로 지난 99년부터 2017년 까지 염색가공기술사로 몸담으며 연구에 매진한 이력이 있다.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섬유 분야에 몸담고 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셀룰로스에 대해 연구는 독보적이다.

그는 중앙아시아 국가의 섬유사업을 주로 도맡아 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지를 자주 오가며‘목화’속에 들어있는 셀룰로스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 개발을 시작했다. 화학 반응을 통해 상품의 특성에 맞게 셀룰로스 분자 구조를 변형하는 기술력을 확보해 코스메틱 분야에 적용, 2015년 ㈜셀바이오휴먼텍을 설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언제나 신뢰받는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셀바이오휴먼텍을 이끌고 있는 이권선 대표의 일관된 의지다.

이 대표는 섬유공학 전공자로 오직 한 우물을 파온 뼛속까지 섬유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학교에서 섬유공학 학사부터 석사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에서 섬유공학 박사과정까지 하며 끈질긴 섬유 학구파로도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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