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값 급등 스팀료· 염료 값· 원사 값 급등
-염색산단 증기료 현행 2만6500원, 내년 6만원↑
-염료· 화학 약품 모두 올라 염색 가공료 15~20%↑
-직물 업계 원사 값 계속 인상, 해외 시장가 냉골 침몰 위기
-염색 공단 스팀료 인상 최소화 총력, 공업용수 감면 거듭 건의
-김 이사장 市에 공업용수 감면, 대구은서 3000억 기채추진

대구 섬유 업계가 열병합 발전용 석탄 값 급등으로 인한 스팀료와 염료 값 연쇄 인상에 따른 염색 가공료 큰 폭 인상과 거듭되는 화섬사 값 인상이 몰고 온 삼각파도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이 출렁거리고 있다.

따라서 화섬 직물 산지인 대구 직물업계는 해외 시장가격이 꿈쩍 않고 엄동설한을 벗어나지 못해 채산 악화로 인한 경영위기가 더욱 가중돼 안절부절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염색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화섬 직물 업체의 채산 악화 방지에 최대한 공조하기 위해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염색 가공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하기위한 노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스팀료 인상으로 인한 입주 기업 경영 안정을 위해 대구시에 또 공업용수 감면과 대구 은행에 300억 기채를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섬유산업의 버팀목인 염색산업단지의 열병합 발전용 석탄 수입 가격이 지난해 12월 톤당 88.6달러에서 올 10월 기준 260달러로 3배나 치솟아 이로 인한 증기(스팀료)료가 기존 톤당 1만7000원(9월까지)에 이어 10월부터 인상 적용하고 있는 현행 요금 톤당 2만6500원 보다 배 이상 높은 톤당 6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까지 입주 업체당 평균 월 2400만원이던 증기료가 10월부터 3700만원으로 뛴데 이어 내년 1월부터 8500만원으로 급등해 입주기업의 경영악화 요인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염색산단(이사장 김이진)측은 이 같은 스팀료 인상이 몰고 올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위해 원가 절감과 대구은행에서 300억 원 규모의 기채를 통해 스팀료 인상을 최소화 하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함은 물론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2차에 걸쳐 대구시로부터 감면받은 공업용수 추가 감면을 대구시에 다시 건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증기료 급등요인이 발생하자 염색 가공업계는 가뜩이나 염료 값과 화학 약품 가격까지 모두 뛰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기업의 염색 가공료 인상 요인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면서 내년 1월부터 15~20% 범위에서 염색 가공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섬 직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섬유생산 수출업체들은 가뜩이나 지난 8월부터 계속되는 화섬사 가격 인상이 이 달은 물론 11월과 12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직물 생산 수출가격 반영이 발등의 불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화섬 직물 해외 시장가격은 여전히 꿈쩍 않고 있어 “수출을 하면 할수록 눈덩이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직물 생산수출 업체들도 한국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섬유생산국들의 환경과 여건이 과거에 상상하지 못한 생산 원가 급등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제값받기에 총력을 경주해야함은 물론 염색 가공 업계와 화섬 원사 메이커들 모두 공생을 위해 적정선의 인상 억제에 지혜를 보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조> ※무단전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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