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온라인 비중 높아지고
수요자 접점 각각의 독창성 맞춤형 추세 강해
1인 패션 디자이너 도울 전략적 마케팅 전략 세워야

2022년 패션 트렌드는 어떤 컨셉들이 주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화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 크다. 따라서 오프라인에 방점을 두지만 온라인을 강화하고 최종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시장 다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패션위크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2 S∕S 패션코드’에서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전하는 의견에서 방증(傍證)된다.

이들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활동을 진행하며 수출과 내수 등에 전력투구를 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부터는 각각 자사 몰과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소비자들이 원하는 컨셉을 찾아나서는 노력을 현재보다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추구해 온 작품 세계에 주력하다보니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뒤따르고 또 한계점이 분명히 노종돼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시장분석과 수요자 욕구조사 등 보다 세분화 된 패션 마케팅 전략이 나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약 70%가 1인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은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시장규모를 더욱 늘리고 전문적인 마케팅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규모의 마케팅 전략을 추구할 기구나 기관 등의 설치 등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은 ‘2022 S∕S 패션코드’에서 발군의 실력과 창의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비건과 천연소재의 사용 등 지구를 살리고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노력이 엿보였다.

98%이상을 모두 비건 소재로 창작한다는 한 디자이너는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외면하지 않고 한지와 리사이클 소재 등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디자이너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며 환경 친화적 패션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견했다.

6년간의 업력으로 내공을 쌓은 한 경력 디자이너는 지구온난화와 사막화가 가속화되는 이슈를 잡아 패션 디자인 컨셉을 창안하기도 했고 이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이러한 내용으로 작업해 ‘2022 S∕S 패션코드’에서 바이어들에게 어필하는 노력을 경주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사례들을 보더라도 잘 입증된다. ‘2022 S∕S 패션코드’부스를 낸 신진디자이너는 무속인이 입는 옷을 일반화하는 시도를 과감하게 펼쳐보였다. 무속인 하면 약간 거리감을 둘 수도 있지만 이 디자이너는 오히려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편안하게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시도를 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도박장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컨셉을 패션에 접목한 디자이너도 있다. 이를 긴장감과 꼬임 등으로 승화시켜 패션디자인에 적용했다.

또 올해 6년차 경력을 가진 한 디자이너는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는 사람들의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드넓은 사막을 주제로 옷을 만들기도 했다.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갖고 보호하면서 미래세대도 생각하는 관점으로 읽힌다.

코로나19의 여파는 1인기업 디자이너들에게 마케팅 전략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기존에 구축해 놓은 플랫폼을 이용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입소문에 의해 영업을 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자사 몰을 운영한다든지 고객 접접을 직접 찾아나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수요자의 욕구도 대중화 보다는 각자의 취향과 독특한 컨셉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됨에 따라 이에 걸맞게 대응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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