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단, 수입 석탄 값 100% 폭등 충격 완화책
-석탄 인상폭 100% 반영시 증기료 현재 1만 7천원→4만원
-中· 러시아산 수입 연간 계약 연말까지 기존가 적용

<속보>대구 섬유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스팀료(증기)가 석탄 값 국제 시세의 폭등으로 대폭 인상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단 측은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따라서 염색 산단 측은 석탄 값 폭등으로 인한 증기료 인상 압력이 현행 톤당 1만7000원에서 4만 원 선으로 배 이상 늘어나지만 이를 3만 원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염색 산단은 부산 염색 공단의 증기료 톤당 4만3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톤당 1만7000원을 2018년 7월부터 적용하고 있어 갈수록 가격경쟁력을 잃어가는 대구 섬유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오고 있다.

125개 업체가 입주돼 있는 대구 염색 산단의 증기료가 대폭 인상되면 득달같이 염색가공료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로 인한 타격은 지역 화섬 직물과 니트 직물업계의 가격경쟁력에 직격탄을 안겨 줄 것으로 나타나 지역 섬유 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대구 염색 산단이 열병합 발전용으로 수입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산 석탄 가격은 올 초 톤당 100달러 수준에서 180~200달러로 갑절이나 치솟아 이를 그대로 반영하면 증기료가 현행 톤당 1만7000원에서 4만 원 수준까지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이 석탄 값 인상을 그대로 반영하면 입주 업체뿐 아니라 대구 섬유업계 전반에 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공단 측은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김이진 이사장은 공단 경영의 비용 절감은 물론 석탄도입 자금을 차입해 석탄 가격 안정 시기에 인상 폭을 흡수하는 방안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염색산단 측은 증기료가 4만 원으로 껑충 뛰면 염색가공 업체는 물론 지역 섬유업계에 미칠 충격과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톤당 3만 원 미만 선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톤당 3만 원 이내로 조정되면 현행 1만7000원보다는 높지만 과거 2018년 김이진 이사장 취임 전 가격인 톤당 2만9000원 수준과 비슷해 충격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염색 산단이 열병합 발전용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석탄은 연간 32만 톤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400억 원 규모이지만 내년부터는 수입 금액이 800억 원 규모로 배가 된다.

한편 대구 염색 산단은 다행히 중국과 러시아와 석탄 수입계약을 연간 기준으로 책정해 금년 말까지는 인상 전 가격으로 도입이 이루어져 금년 말까지는 석탄 값 인상이 적용되지 않아 내년 2월까지는 현행 증기료를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