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LG화학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 양산 협력키로...
휴비스, 노스페이스와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 적용,
친환경 의류 첫 출시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섬유소재로 희망을 만들어보려는 노력이 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각축전(角逐戰)을 벌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지난 9월 초 펼쳐졌던 ‘프리뷰 인 서울 2021’에서 ‘친환경 섬유소재’에 대한 글로벌 이슈가 부각한 이래 더욱 촉진되는 모양새다.

우선 SM그룹(회장 우오현) 티케이케미칼은 LG화학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 양산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까지 체결하고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2019년부터 환경부와 정부 지자체 및 스파클, 블랙야크, 포스코,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수거에서 판매까지 국내산 페트병 친환경 순환 시스템인 ‘K-rPET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화학섬유 분야에서의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쓰레기 및 Co2를 저감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용기 부문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고품질 Recycle PET을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 바디워시 용기에 적용하면서 품질을 인정받고 현재 새로운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 원사 부분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리사이클 제품인 ‘K-rPET ECOLON’에 이어 항균기능사 ‘K-rATB’와 인조스웨이드사 ‘K-rROJEL’등 신규 소재사 개발을 완료하고 블랙야크 등을 통해 제품화하고 있다.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도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휴비스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해 주목을 받는다. 최근 출시한 제품은 FW(Fall/Winter)용 스웻셔츠(일명 맨투맨)로 100% 생분해 원사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친환경 생분해 의류 탄생의 주인공으로 ‘에코엔’을 꼽았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다.

세계 유수의 화학 기업들이 생분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옥수수나 대나무와 같은 자연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지만 물성이 약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제한이 있었는데

휴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썩는 폴리에스터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페트병과 같은 원료인 폴리에스터는 분자 구조가 단단해 시간이 흘러도 끊어지지 않지만 PLA나 PHB, PBS와 같은 생분해가 잘되는 물질을 넣어 폴리에스터의 성격을 바꿨다. 이로 인해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생분해가 가능한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을 가지고 있고,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된다. 사용 후 매립하면 일정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한편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도 글로벌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선물’을 지난 추석에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통해서다.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친교육적 제품, ‘키즈 플레이 그린 플리스 후디’를 추천했다. 노스페이스만의 기술 혁신인 ‘K-에코 테크’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뽀글이’로 동일 디자인의 성인용 제품도 함께 출시해 친환경 패밀리룩 연출을 선사했다. 리사이클링 고어텍스 원단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 '에코 고어텍스 마운틴 재킷'도 내놓았다.

㈜신원도 2021년 F/W 시즌 컬렉션에 등장한 ‘베이지이크’의 아이템 거의 모든 제품에 ‘리사이클 코튼’과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비건 레더’ 소재를 사용, 친환경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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