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 발전용 수입 석탄 값 톤당 100불서 200불
-염색가공 원가 상승 지역 섬유업계 경쟁력 직격탄
-염색산단 금년 말까지 장기 계약 내년부터 적용

파격적인 증기(스팀)료 적용으로 대구 섬유업계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오던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열병합 발전소 혜택이 수입 석탄값 폭등으로 내년부터 대폭 사라질 것으로 보여 진다.

125개 입주기업에 공급되고 있는 증기를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용 석탄 도입 가격이 100%나 뛰어 이로 인한 증기 생산원가가 배 이상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염색산단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도입 사용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용 석탄도입 가격이 올 들어 국제 원자재가격 폭등 추세에 따라 톤당 100달러(CIF· 운송비포함)에서 200달러로 배가 뛰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염색공단의 톤당 4만3000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톤당 1만 7000원선에 공급해온 대구염색산단 증기료가 석탄값 폭등을 못 이겨 증기 공급가격을 현재의 부산염색공단 수준인 톤당 4만원 선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대구염색산단(이사장 김이진)은 금년 2월에 석탄 공급선인 중국 및 러시아 측과 금년 말까지 공급분을 현행 CIF 100달러 가격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놓아 금년 말까지는 석탄 도입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도입될 석탄은 CIF 200달러의 석탄 가격을 적용할 수밖에 없어 열병합 발전소의 스팀공급 가격을 현실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염색산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열병합 발전용으로 도입하는 석탄은 연간 32만 톤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400억 원 규모이지만 내년부터는 도입 가격이 8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125개 입주기업이 섬유경기 침체에도 경쟁력을 확보해 온 것은 제조원가의 가장 큰 비중인 스팀값이 국내 타 공단은 물론 경쟁국에 비해서도 가장 저렴해 이를 바탕으로 지역 직물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스팀료가 톤당 4만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배 이상 올라갈 경우 지역 섬유 업계의 경쟁력에서도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어 염색 업계뿐 아니라 지역 섬유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염색산단은 열병합 발전용 석탄값 조정을 국제시세를 준용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임을 감안해 입주 기업의 스팀료 인상을 최소화 하기위해 김이진 이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마른 수건 짜기식 비용 절감에 총력을 경주 하고 있다.

한편 대구염색산단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석탄값 폭등에 따른 스팀료 인상을 심의 결정할 방침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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