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터키 기준 화물 운임 9개월 만에 600% 폭등
40FT컨 1개 작년 10월 2120불서 현재 1만 2500불
중국 30% 웃돈 주고 배 싹쓸이 남은 공간 반도체 전자가 차지

해상 운송 물류 대란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겪으면서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은 고사하고 아예 배를 잡을 수 없어 섬유 수출을 포기해야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업체들이 일찌감치 스폿(단기계약) 운임에 30% 웃돈을 주고 선박을 대량으로 확보한데다 국내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제품은 고가인 점을 내세워 웃돈을 주고 배를 확보하지만 부피에 비해 값이 싼 섬유제품은 차례를 잡지 못해 선적 시기를 실기해 오더 캔슬, 손해배상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화섬 원사, 면사 등 원자재 값 폭등에 비해 완제품 원단, 제품값은 시장 가격이 거꾸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주고도 배를 잡을 수 없는 최악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컨테이너 운임이 작년 10월부터 올 7월까지 20FT, 40FT 똑같이 천청부지로 뛰어 500~600%나 폭등해 CIF 거래가 대부분인 섬유 수출 업계는 채산이 급속도로 악화돼 눈덩이 적자를 피할 길이 없다.

실제 수출용 선박 컨테이너 당 운임은 월 단위가 아니라 자고나면 매일 폭등한데다 배를 확보할 수가 없어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실제 2020년 10월 부산→터키 이스탄불 20FT 컨테이너 1개당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운임은 배로 늘어나 작년 10월 2120달러에서 금년 1월 초 5000달러로 껑충 뛰었고 다시 7월초 1만2500달러로 뛰었으나 7월 들어 500달러가 내린데 이어 다시 1만2500달러로 껑충 뛰었다.

1240달러이던 것이 3개월 후인 2021년 1월에 2700달러로 배 이상 뛴데 이어 5개월 후인 2021년 6월 4550달러로 급등했고 다시 7월 들어 6700달러로 치솟았으며 지난주 6215달러로 다소 주춤했다.

이 같은 화물 운임 대란 덕에 HMM 소속 선박(옛 현대상선)을 비롯한 글로벌 해운회사들은 유사 이래 최대 호황을 만끽하며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 HMM 올 2분기에만 영업이익이 1조4000억 원에 달해 작년 동기대비 영업 이익이 10배나 껑충 뛰었다.

이거야말로 글로벌 해운사들의 담합에 의한 것으로 이 여파로 중소 수출 기업들은 선적 불이행으로 자금 압박과 채산 악화, 바이어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겹쳐 수출 포기 사태가 속출하는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수출업체 일각에서는 산업부와 중기 벤처부, 해양수산부 등에 SOS를 치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속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따라서 관계부처가 긴급 합동회의를 갖고 중소기업의 선적불발로 부도위기에 몰린 절박한 상황을 해소하기위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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